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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李와 광장의 언어 공유…당대표 직선제로 고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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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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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 당대표 직선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여의도에 갇혀있는 국회의원 의심(議心)이 아니라 당심·민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 의원은 "친할수록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며 이재명 의원에게도 고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경선 초반부터 압도적 1위


정 의원은 지난 9일 매일경제와 만난 자리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경선 첫 주부터 누적 득표율 28.40%를 기록하며 최고위원 후보 중에선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 의원은 "정청래가 대세니까 다른 사람을 찍어도 돤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첫번째 공약으로는 당대표 직선제를 꼽았다. 정 의원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당에서 직선제 투표가 안 되고 있다"며 전당대회 룰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위원회 선거인단 383명만 관리하면 본선에서 꼴찌할 사람도 본선에는 올라갈 수 있지 않느냐"며 "민주사회에선 누구나 한 표인데 국회의원이 5000표만큼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문화 지체 현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계파 정치도 해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당대회 룰을 고치면 '줄 서기 공천'도 어려워 질테니 계파도 사라질 것이란 논리다. 정 의원은 "계파 해체 선언을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단체 채팅방을 폭파하지 않거나 골프나 밥도 함께 하지 않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의원에게도 쓴소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당대표-정청래 최고위원 체제에서 쓴소리가 나올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정 의원은 "친할수록 쓴소리를 할 수 있는데 오히려 그것이 강점이자 장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과는 '광장의 언어'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여의도 문법에 갇힌 국회의원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저는 광장의 언어를 많이 쓰기 때문에 잘 맞는데다 당 개혁안도 100% 일치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쓴소리를 더 효능감 있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헌 80조(기소 시 당직 정지) 개정에 대해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헌법 27조 4항에는 무죄추정 원칙이 있는데 현재 당헌은 위헌적 요소가 있다"며 "과잉입법이라 생각하며 이번 기회에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사가 정치보복 및 탄압으로 무리한 기소를 해서 무죄를 각오할 경우도 있는데 당대표 운명을 일개 검사에게 맡길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 과방위원장 鄭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공영방송 만들 것"


정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의 일성도 밝혔다. 그는 "공영방송은 여도, 야도 흔들 수 없는 지배구조로 만들어야 한다"며 정기국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논의해 관련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KBS(11인) MBC(9인) 이사회를 운영위원회로 바꾸고 정수를 25명으로 확대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정 의원은 "상식적으로 9~11명 의사결정 구조보다 25명이 중립적이고, 25명보다 50명이, 50명보다 100명이 집단지성으로 결정하는 것이 중립적이지 않냐"며 "개정안도 21대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퇴 논란이 일고 있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선 "임기 사퇴 압박이 있으면 즉각 알려 달라 했다"며 "중간에 사퇴하는 나약함을 보이면 혼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경고도 내놨다. 정 의원은 "첫 회의에서 간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는데 오지 않아서 민주당 간사만 선임했다"며 "한번 지나간 안건은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다시 상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법적으로' 과방위 간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되더라도 과방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정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여당에선 권성동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며 "(겸직 불가는) 법에 있는 것도 아니고 당헌·당규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깨지라고 있는 것이 관행이고 업무 일정에도 아무런 무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승훈 기자 /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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