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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구미공단에 발목 잡혀 구미시장에게 읍소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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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안동시장 만나 낙동강 상류 댐 공동 이용 논의 "대구 시민 1인당 10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돼"

오마이뉴스

▲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만나 낙동강 상류 댐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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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로 대구시와 구미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오염의 원천인 구미공단에 발목이 잡혀 구미시장에게 읍소해 가면서 식수원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겠다"는 굳은 각오를 나타냈다.

홍 시장은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면담을 갖고 "도수로를 연결해 안동댐의 원수를 대구로 가져오면 대구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만남은 홍 시장이 후보 시절 내놓은 공약인 '낙동강 상류 댐의 대구 식수원 활용(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도수로를 만드는데 1조4000억 원 가량 드는데 그 돈을 대구시와 안동시가 부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댐 물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가 관로를 설치하면 설치비 70%는 수자원공사가, 30%는 국가가 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동의 원수를 가져오면 대구 시민 1인당 월 1000원 정도만 더 부담하면 된다"며 "수자원공사도 적극 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구미시에 대해 "구미공단 때문에 대구시민이 고통을 받는데 이런 식으로 갑질을 할 바에야 안동하고 직결하면 된다"며 "물이라는 것은 공공재인데 우리 지역에 있다고 해서 물 가지고 야박하게 구는 것은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낙동강 물이 더는 공단 폐수 물로 오염되는 걸 철저히 막아보겠다"며 "구미공단 폐수 문제는 앞으로 쟁점으로 삼겠다"라고도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홍 시장의 안동댐 원수 대구 식수원 활용 방안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권 시장은 "안동의 입장에서 보면 깨끗한 물을 낙동강 하류에 안정적으로 내려보낼 의무가 있고 상생 협력이 되어야 한다"며 홍 시장의 제안에 동의했다.

그는 "1976년 안동댐이 만들어진 이후 안동은 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 물을 쓰지 못하고 수돗물을 쓸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구시민보다 수돗물 생산원가가 배가 비싸고 공급원가가 3분의 1이 더 비싸 시민들은 답답한 실정이다. 이제는 안정적인 상수원 공급 시스템을 만들어 안동 사람들도 깨끗한 물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시장의 만남을 계기로 대구시와 안동시는 향후 실무추진단협의를 통해 세부시행 방안 마련과 업무 진행 절차에 따른 로드맵 등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해평 취수장 공동 사용 추진 않겠다는 구미시에 "하류의 물 오염시켜놓고..."

앞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1일 취임 1달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월 환경부장관과 대구시장 구미시장이 체결한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에 대한 합의는 당시 체결한 당사자들이 모두 교체되었기 때문에 실효성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구미시민을 대변하는 구미시장으로서 이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구미 취수원의 대구 공동 이용을 적극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홍 시장은 "낙동강 물이 오염된 근본 원인은 구미공업단지가 애초에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류의 물을 오염시켜놓고 상류에 상수원을 좀 달라고 하니까 '된다,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 시장의 '맑은물 하이웨이' 공약은 대구시민들의 70% 가까이 사용하는 식수의 대부분을 낙동강 지표수 대신 낙동강 수계 상류의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1급수 물을 도수관로로 연결해 공급하는 방안이다.

안동댐에서 영천댐과 운문댐, 대구 정수장을 잇는 약 147km 구간에 도수관로를 건설해 대구의 식수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을 위한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이 지난해 6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된 이후 지난 4월 국무조정실, 환경부, 대구시, 경상북도,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6월 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정부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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