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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집천장 무너지고 수도 끊겨… 충청·군산도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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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283·부여 254㎜ 이틀째 폭우

군산, 한때 시간당 100㎜ 쏟아져

서울, 한강 수위 상승에 교통통제

퇴근길 도심 차량 밀리며 큰 정체

조선일보

전북 군산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11일 군산 나운동 기업은행 사거리가 빗물에 잠겨 있다. (독자 제공) 2022.8.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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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강한 비를 뿌리던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충청과 전북 지역에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틀간 집중호우가 내린 충청권에선 주택과 도로,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기도 했다. 전북 군산에서도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0시부터 11일 오후 10시 현재까지 강수량은 충북 청주 283.6㎜, 충남 부여 258.3㎜ 등을 기록했다.

11일 오전 2시쯤 충북 충주시 목행동 화물자동차 차고지 공사 현장에서 직경 300㎜ 상수도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사 현장 비탈면에 있는 상수도관은 폭우로 경사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파열됐다. 이로 인해 목행동 등 인접 지역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지난 10일 오후 10시 50분쯤 괴산군 청안면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자갈과 토사가 인접 도로를 덮쳤다. 도로관리사업소 측은 19번 국도 4㎞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농경지도 물에 잠겼다. 충남 보령시 주교면 은포리에서는 폭우로 논 120㏊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부여군에서는 수박·멜론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 19.8㏊가 침수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12일까지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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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있어요?”… 물에 잠긴 군산 도로 - 11일 오전 한 소방관이 전북 군산시의 한 도로에서 물에 잠긴 자동차 안에 사람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이날 시간당 70~100㎜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에서는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 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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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70~100㎜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오전 9시 54분쯤 군산시 선양동 한 주택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이곳에 있던 주민이 몸을 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산 신풍동 문화시장 일대와 문화동 일대 주택가는 물에 잠겼다. 또 나운동과 대야면에서는 도로가 침수되며 건물 일부와 차들이 물에 잠겼다.

11일 오후 1시 16분쯤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솔봉계곡 인근에서는 가족과 함께 계곡을 찾은 A(66)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한편 11일 오후 서울 시내 퇴근길이 올림픽대로와 잠수교 통제 등으로 정체를 빚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동작대교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는 “팔당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져 통제한 것”이라고 했다. 잠수교도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통제됐다.

서울시 교통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쯤 퇴근길에 서울 도심(사대문 안)을 지나는 차량의 평균 속도는 시속 12.9㎞에 불과해 정체를 겪었다. 이날 차를 몰고 서울 마포구 직장에서 경기 과천 집으로 퇴근한 김모(29)씨는 “평소 50분 거리인데 오늘은 1시간 30분 걸렸다”고 했다.

[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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