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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처음 출전한 왕정훈 "설레고 긴장돼…목표는 PG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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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병으로 군 복무

전역 후 첫 라운드 70타

아주경제

그린 위에서 라인을 읽는 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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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타나 메라 컨트리클럽(파72) 18번 홀 그린. 강렬한 태양 아래 한 선수가 퍼트를 준비한다. 부드럽게 굴린 공이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파5에 다섯 번째 홀 아웃, 파. 무덤덤한 표정을 짓는다. 모자를 벗고 동반자들과 어색한 인사를 나눈다.

계단을 오르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여기가 스코어 접수처인가요"라고 묻는다. 군 복무(1년 6개월) 후 처음 골프대회(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에 출전한 왕정훈이다.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 3승을 보유한 왕정훈은 지난 7월 17일 전역했다. 골프 특기병이 아닌 현역으로다.

골프채를 멀리하던 그가 첫 대회, 첫 라운드에서 언더파(70타·2언더파)를 기록했다. 버디 3개(5·9·17번 홀)에 보기 1개(7번 홀)를 적었다. 144명 중 80명 이상이 이븐파나 오버파인 것을 보면 대단한 성과다.

스코어 카드(기록표)를 제출한 그를 야외 취재 구역에서 만났다.

환한 미소를 지은 왕정훈은 "군 복무 기간 중 연습은 전혀 못 했다. 휴가 때마다 조금씩 했다. 사실 놀고 싶었다. 가족, 친구와 시간을 보내다가 조금씩 쳤다"고 털어놨다.

언더파에 대해서는 본인도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공백도 공백이지만, 처음 경험하는 코스다.

"처음 돌아보는 코스다. 땅이 젖어서 무르다. 러프만 아니면 괜찮다. 생각하는 것보다 경기 감각이 남아 있었다. 샷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어떻게 해서든 점수를 낸 것 같다. 감각이 살아 있어서 다행이다."

왕정훈은 아시안 투어 카드가 없다.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 카드는 군 복무로 유예됐다.

이에 대해 왕정훈은 "내년부터는 DP 월드 투어에 전념할 것이다. 군에 있을 때 김주형, 임성재 등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 깊었다.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대회에 출전하니 재밌고 설렌다. 긴장도 되지만, 조금씩 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정훈의 목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다.

"DP 월드 투어를 뛰는 이유는 경험을 쌓기 위해서다. 최종 목적지는 PGA 투어다.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 투어보다 DP 월드 투어가 출전 선수도 강력하다. 콘 페리(PGA 2부) 투어는 가지 않고, DP 월드 투어에서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상승이나 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 우승을 노리겠다."
아주경제=싱가포르=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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