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대통령실 사과 발언, 이언주"대통령께 누 되는 것"최민희 "보좌진이 X맨"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8월 11일 (목요일)
■ 대담 :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대통령실 사과 발언, 이언주"대통령께 누 되는 것"최민희 "보좌진이 X맨"

이언주
-사과를 통해 얻고자 한 효과 안 나타나, 문책 필요해
-대통령 지혜롭게 감싸야, 국민들이 더 화내면 역효과
-현장에서 공동체 느낌, 공감능력 중요해

최민희
-경호실장 경질은 타당한 문제제기, 사실관계 파악할 필요 있어
-한덕수 지하벙커 발언 사실 확인해봐야, 이해하기 힘들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조언그룹 필요해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시작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정면 우먼 파이터, 정우파로 시작합니다. 정치권 주요 이슈들에 대해 힙하게 우아하게 공격을 날릴 두 분,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안녕하세요?

◆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이하 이언주)> 네 안녕하세요.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하 최민희)>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윤석열 대통령, 집중 호우 피해와 관련해서 직접 사과를 했는데요. 국정 운영과 관련한 취임 후 첫사과였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굳이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했다가 나중에 "사과가 맞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대통령의 메시지 관리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 과정 두 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먼저 최민희 의원께서 말씀해주시겠어요?

◐ 최민희> 요새 시중에 어떤 말이 도냐면 대통령 홍보 파트가 대통령 안티 아니냐하는 얘기, 그리고 오히려 보좌 직원들이 대통령의 X맨이 아니냐는 얘기가 돌 정도입니다. 예를 들면 대통령의 발언을 굳이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은 정말 이상했던 게 대통령께서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거를 누가 사과 아니라고 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 이재윤> 이언주 의원께서는 계속 웃고 계시는데.

◐ 최민희> 그래서 사회적 재난, 천재지변, 즉 사건 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사고나 사건이 일어났을 때 과연 국정 종합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과 정부가 그 상황을 통제하고 있느냐, 그래서 국민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해도 되느냐. 이게 관건이겠죠. 그런데 이번에는 누가 상황을 통제하는 지도 불명확했고, 어디가 상황실인지도 불명확했고, 그러다보니 국민들의 불안감만 가중되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 이언주> 이게 뭐 사실 대통령께서 사과를 하셨잖아요. 사과를 안하셨으면 모르는데 사과를 하셨으면, 사과의 효과, 국민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고 약간 여러 가지 재난으로 인한 황망하고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것이잖아요. 그럼 그 효과를 극대화 해야하는 건데, 이렇게 대통령실에서 해버리면 대통령께서 사과를 통해서 얻고자했던 효과가 전혀 안나타나는 거죠. 오히려 사과냐 아니냐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대통령께 누가 되는 거예요. 저는 정말 이런 부분들은 문책이 필요한 정도가 아닌가. 이건 대통령 비서실장께서 누가 이런 식으로 하는지를 가려가지고, 더 이상 이런 분이 앞으로 커뮤니케이션,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대통령께서 잘못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고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국가의 최고 정치 지도자께서 위안이 되는 말씀, 안정감 이런게 필요한 거거든요. 그런 취지에서 사과의 말씀까지 하셨어요. 그래서 더 이상 그때 일어난 일에 대해서 누가 잘했니 못했니가 그걸로 일단락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했으면 이 사과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그쪽으로 모두가 다 힘을 모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메시지 관리에 실패한 담당자, 문책 사항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호우피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자택 침수로 인해서 이동을 못하고 폰으로, 재난 상황을 보고 받고 지시를 내렸단말이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신 분이죠, 최재성 전 수석이 경호실장의 경질 사유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이 부분도 동의하시는지요. 이 의원님.

◆ 이언주> 이건 아무래도 침수지, 또 그렇게 이동하는 경로에서 되다 보면 사실 위험해질 수 있거든요. 대통령 신변이. 그런 것들은 경호실장이 제대로 경호를 못한 것이 아니냐, 큰 범위에서 봤을 때, 그런 취지인데요. 이게 재난이지 않습니까? 자연재해에요. 그래서 이걸 가지고 경호실장의 경질 사유다까지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많이 나가신 것 같고, 무슨 취지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민희> 재난이 일어났는데 경호를 못했다는 그런 일반론을 얘기한 게 아니에요. 처음에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께서 재난 지휘를 어떻게 했냐라는 사회적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기를,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자택 침수 등으로 인하여 이동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요지의 답변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아마도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말이 되냐, 대통령께서 침수 때문에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경호실은 그것을 미리 대응하고 막고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거 아니냐, 라는 문제제기를 한 것이죠. 그러니까 그것은 타당한 문제제기죠. 그런데 그것은 문제제기고 실상이 정확히 어땠는지를 파악해야하는데 여러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거주하는 아크로비스타가 침수 상황이 아니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되기도 하고, 이것은 사실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최재성 전 정무수석의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한 질문으로는 던질만한 질문이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저는 오히려 과연 컨트롤타워가 아닌가, 용산 집무실 어딘가에 있을 지하 벙커, 종합위기관리센터가 컨트롤센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컨트롤타워에 가급적 빨리 대통령께서 계셨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국민 모두의 바람이 아닌가 싶어요.

◇ 이재윤> 그런데 오늘 한덕수 총리가 윤 대통령의 자택이 사실 지하벙커와 맞먹는 수준이다. 지하벙커와 다름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 최민희> 그런데 그게 오히려 의문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그것이 지하벙커 수준으로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자택이 그렇게 꾸며져있다면 그건 다시 어디로 옮겨가나요? 과거에는 청와대가 한 곳에 있고 청와대 지하 벙커에 그런 종합적인 위기 관리 기능이 있었는데, 근데 그것이 지금은 대통령실로 간거잖아요. 용산. 그런데 한덕수 총리가 얘기하는 대통령 자택의 지하벙커와 맞먹는 그 수준의 위기관리센터가 갖추어져있다는 요지의 말씀은 사실을 확인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해하기 힘들어요.

◇ 이재윤> 대통령이 보호받고 지시내리는데에는 지장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해야하지 않을까요?

◐ 최민희> 그 말과 지하벙커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의 말이기 때문에 만약에 한덕수 총리께서 예를 들면 보안이 갖춰진 폰 정도를 가지고 지하벙커 수준이라고 말했다면, 그건 정말 저는 그렇게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 이언주> 저는 이 문제는 사실 한덕수 총리같은 경우에도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서 반박을 계속 하시잖아요. 이런 태도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가 이런 위기를 대응하는 자세, 그리고 위기 관리의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함에 있어서는 필요한 것만 전달하고, 본인들의 국민들이 볼 때 미흡한 부분, 또는 이랬으면 더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일단 뭐냐하면 현장에서 예를 들어서 용산에서 위기 관리를 하셨으면 좋았겠다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지만 그 당시의 여러 가지 판단을 하신 거잖아요. 그래서 자택에서 지휘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이런 저런 이유를 가지고 판단을 하셨던거고, 그런데 그 판단이 지나고 나서 보니까 이것이 옳으냐 그르냐에 대한 논란들이 있는거죠. 그러면 우리가 봤을 때 국민들이 보셨을 때는 뭔가 조금 더, 그 당시에 굉장히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국민들이 볼 때는 대통령이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과 미흡함이 있다고 본 단 말이죠. 그래서 사과까지 하셨잖아요. 그리고 일단 사과하셨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거기에 대해서 자꾸 반박하는 것은 별로 도움도 안 될 뿐만 아니라, 마치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서 의심을 하게 하는 거라서, 저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 이재윤> 어쨌든 지금 대통령이 상황 판단을 잘 못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주변에서 이 상황에 대해서 좀 제대로 판단을 하고 조언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인적 쇄신에 대한 얘기도 계속해서 나오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 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얘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최 의원님.

◐ 최민희> 우선 특히 시민사회수석이 '대통령이 컨트롤을 못해서 사고가 났냐. 그럼 비 온다고 귀가 안 하냐.' 이런 얘기를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그게 '지금 대통령실이 뭐 하는 거지?" 지금 국민들이 희생되고 그것 때문에 가슴도 아프고 사실 불안하잖아요. 비가 지금 오늘 그쳐주면 좋은데 내일 모레 또 비가 온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 불안한 상황에서 이분들의 관심은 어디에 가 있냐. 일단 이런 걱정이 되게 되죠. 그런데 이게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이게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분이에요. 그게 어느 정부든. 대통령을 모시는 참모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열심히 하는 걸 옆에서 봐요. 그런데 천재지변이라고 본인들은 생각하는 일이 일어났는데, 대통령은 자신들이 보기에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비난이 집중되잖아요. 이건 필연이잖아요. 이 상황에서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참모가 다소 무리한다고 하더라도 사실 옹호받는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그게 어쩌면 고맙게 느껴지는 거죠. 그리고 싫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적 쇄신이 힘든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인사수석을 그런 정적인 것과 상관없는 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대통령과 친하지 않은 사람.

◇ 이재윤> 대통령실에 있는 참모는 대통령을 어쨌든 감싸야 되는 게 어떤 1차적인 임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최민희> 그런데 중요한 건 잘 감싸야 하는데, 역량이 부족했다거나 마음이 앞섰다거나, 그런 거잖아요. 객관적으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설득할 수 있는 냉정한 조언 그룹이 그래서 필요하다고 하는 거죠.

◆ 이언주> 대통령을 이렇게 감쌀 때도 지혜롭게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 입장에서. 예를 들어서 그렇게 감싼 이유가 뭡니까. 국민들이 볼 때 이해를 돕고 국민들께서 이런 여러 가지 감정이나 이런 부분에서 수긍이 가고 국민들이 더 지지하게 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을 들은 국민들이 더 화가 나버리면 역효과 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역지사지 하셔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오히려 참모들은 대통령께서 잘못했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본인들이 대신 이렇게 내가 대신 매를 맞겠다. 이런 심정으로 이렇게 납작 엎드리셔야 해요. 예를 들면 지난번에 예전에 박근혜 정권 때 세월호가 일어났을 때 굉장히 문제가 많이 있었죠. 그런데 그때 사실 더 크게 국민들이 분노할 수 있었는데 그걸 상당히 완화시키고 그래도 달래주신 분이 누구냐면 이주영 장관이세요. 그분이 진도 현장에서 수십 일 동안 정말 거기서 숙식까지 하시면서 정말 헌신적으로 하셨거든요. 참모는 그래야 된다는 거죠. 그러면 그게 누그러지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뭐가 잘못됐어, 이러면서 하고 있으면 오히려 화를 오히려 돋우고 오히려 악화시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위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 이재윤> 참모진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느냐, 여기에 대해서 글쎄요. 대통령실에 있는 참모들이 이런 생각을 조금 더 신중하게 했어야 될 텐데, 그런 건 분명히 모자란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 이언주> 제가 볼 때는 비서실장께서 참모진, 그러니까 비서실의 여러 참모들을 제대로 지휘를 하시는가. 이런 의문이 좀.

◐ 최민희> 비서실장 보이지 않고 이번 과정에서 말이 없기 때문에 언급하기는 어렵고요. 지금 이 상황 판단에 대해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국민의 시각에서 공감하고 있나, 대통령실이. 대통령은 그러신가.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근본적으로 지금 회의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언론 보도, 이렇게 자세히 민심 탐방한 보도를 보면 30대 젊은이가 그런 인터뷰를 한 게 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가슴 속으로부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번 대응을 보고.' 그런 언론 보도들을 잘 읽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결책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 이언주> 우리가 그런 재해가 일어났을 때 현장에 이렇게 가서 함께 하고 하는 게 거기서 함께 한다고 해서 재해 자체의 근본적인 어떤 바로 뭐가 달라지거나 하는 게 아닐 수 있어요. 그런데 다만 함께 아파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공감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함께 이렇게 우리와 같은 공동체구나, 이런 느낌을 주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런 공감 능력이랄까 그런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 최민희> 오늘 뭐 국민의힘은 현장 찾아서 '비가 더 왔으면 좋겠다.' 그거는 정말 있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해요.

◇ 이재윤> 주호영 비대위원장 그렇게 당부했는데도 그런 얘기가 나오네요. 어쨌든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지금 정면 우먼 파이터 함께하고 계신데요.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3부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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