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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유튜버 강학두 “7~8번 수술에 코 썩어” VS 병원 “진료 과실 없다”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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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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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유튜버 강학두(사진)가 코 성형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해당 수술을 진행한 병원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11일 성형수술 전문 앱에는 강학두의 수술을 집도했다는 원장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최소한의 대응으로 상대방의 이미지를 손상하지 않고, 법적인 절차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나뿐 아니라 가족과 직원들까지 고통받는 상황”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반적인 환자는 아파서라도 수술 부위를 잘 건드리지 못하는데 해당 유튜버분의 라이브 방송을 보면 수술 당일부터 비부쪽의 상처 부분을 건드리고, 비비고, 코를 푸는 습관이 있어 회복이 계속 더뎌졌다”며 “염증이라 칭한 부분은 ‘장액종 현상’인데 진물이 피막 내 고임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액종의 가장 큰 이유는 외상 때문”이라면서 “이 상태는 세척하고 고인 장액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해서 두 번째 수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수술의 기왕력, 높은 기대치, 6개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설득했으나 (강학두가) 빠른 조기 교정을 원했으며 조절이 안 되는 수술 후 관리 등이 상처 회복을 더디게 만들었다”면서 “현재 환자의 상태는 염증이나 괴사가 진행되는 상태가 아닌 치료가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속해서 방송하지 못해 수입이 없어진다고 하여, 생활비를 주지 않으면 당장 방송하겠다고 여러 차례 협박했고, 일단 상처가 아물 때까지 매달 생활비 지원도 해드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도를 넘는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등의 행위는 법적 대응 할 방침이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할 것을 전했다.

앞서 강학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튜버 강학두입니다. 코가 녹아내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알렸다.

글에 따르면, 강학두는 강남에 있는 한 성형외과에서 코 성형을 받았다. 그런데 이후 넉 달 동안 7~8번의 마취 수술과 4번의 코 개방을 했고, “코가 염증으로 썩어 녹아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학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병원을 찾았고, 대학병원에서는 “피판수술이라는 고난도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를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매일 맞아 생긴 흉살 사진을 공개하며, 병원에서 반복된 코 성형으로 부기 제거 주사를 계속 놔줬다는 게 강학두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재건 수술을 위해서는 이마를 찢는 등의 대수술이 필요하다”며 “수면마취와 항생제 링거 투입으로 간 수치가 500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병원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무지개다리를 건너려 했다. 이틀 동안 내내 잠을 자던 중 이상하다고 느낀 친구들이 집에 와서 저를 깨웠다”고 말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강학두의 이같은 주장에 병원 측은 지난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유튜버의 글은 사실과 다르다. 서초경찰서에서 형사고소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원은 진료상의 과실이 부존재하다. 법적 절차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예정”이라며 진실 공방을 예고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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