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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카터', 대본 보자마자 도전 결심…韓 톰 크루즈 욕심"(종합)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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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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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삭발에 벌크업, 과감한 노출까지. 배우 주원은 영화 '카터'를 위해서 많은 것을 준비했다. 벌써 데뷔 16년째 해를 맞이한 그는 "돌이켜 보면 아주 적극적이고 도전전이었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해 온 스스로의 걸음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카터' 역시 도전 앞에 망설임이 없는 주원의 태도가 빛을 발한 작품이다.

주원은 1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카터'(감독 정병길)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대본을 보자마자 이건 해봐야겠다 싶었다"며 '카터'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낀 첫 인상을 밝혔다.

"대본 자체가 심상치 않았어요. 한국에서 찍을 수 있을까,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았었죠. 저는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결과가 어떻게 됐든, 이런 영화, 이런 액션 오락물을 한국에서도 이 정도로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했죠. 이 대본 상태로 나오면 충분히 보여줄만 하겠다 생각했어요."

'카터'는 DMZ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지 2달.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 카터(주원)가 머릿속에 정체 모를 장치, 입 안에 살상용 폭탄을 단 채 귓속에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목소리를 따라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데려오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악녀' 정병길 감독의 차기작이다. 주원은 극중 이름부터 나이, 직업까지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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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카터'는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 넷플릭스 비영어권 국가에서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맨몸 액션부터 오토바이 액션, 스카이다이빙 액션, 기차 액션, 헬기 액션까지. 주원은 '액션 스타일리스트' 정병길 감독의 지휘 아래 다채로운 액션 연기를 소화해냈다.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처음에는 아쉬웠어요.(웃음) 영화가 진짜 좋더라는 말보다는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 고생을 알아주시는 거니까 너무 감사드렸어요."

'카터'는 공개 이후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실험적이면서도 화려한 액션 시퀀스들에 대한 칭찬이 있었지만, 서사적인 면에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주원은 "호불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예상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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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이 괜찮은 이유는 누군가는 시도해야 하고 누군가는 도전해야할 부분이 아닐까 싶어서에요. 누군가는 이런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좋게 봐주시는 분도 굉장히 많아서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거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상했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카터'의 오프닝 시퀀스에서 주원은 과감한 노출을 감행했다. '끈 팬티'라고 불리는 속옷 하나만 입은 채 수십명의 발가벗은 사람들과 맨몸으로 혈투를 벌이는 장면을 찍은 것.

"사실 그 신은 끈 팬티를 입는 신이 아니었어요. 뭔가 감독님이 다른 생각을 갖고 계셨을 거예요. 그런데 우선 끈 팬티를 입고 찍었고 감독님의 그림이 궁금했지만 이게 굉장히 임팩트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었죠. 카터는 처음 깨어났을 때 기억이 없어요. 기억이 없고 무슨 상황인지 아무도 모르죠. '나는 알몸이다' 하는 상태에서 오는 감정이 카터를 움직이는 힘이 됐을 거예요. 군대에서 남자들이 발가벗고 샤워할 때 '내가 군대에 왔구나, 여기에 복종하고 말을 잘 따라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잖아요. 카터도 그런 기분이었을 거예요. 발가벗겨진 몸으로는 유일하게 들리는 목소리를 따라갈 수밖에 없게끔 되지 않았을까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액션신들 중에는 예상 가능한 신이 없었다. "헬기 신은 어떻게 찍을까? 오토바이 폭파 신은 어떻게 찍을까?"를 생각하며 하루하루 촬영에 임했다고. 오토바이 신을 찍기 위해서는 오토바이 면허까지 땄지만, 고난이도 신을 소화하기는 어려워 대역의 힘을 빌리기도 했다.

"오토바이 신에서는 시장 안에 설치해놓은 소품들이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세팅을 해야하는데 그게 사실 우리 영화에서 변수 중의 변수였어요. 카메라가 잘 담아야 하고, 계속 따라가야 하고 실수가 있었을 경우에 다시 찍어야 한다는 게 있어서 그 시장신이 오래 걸린 기억이 나요. 예상보다 하루 더 찍었어요. 시장이다 보니까 음식물도 있을 수 있고 여름에 찍어서 좀 모두가 쉽지 않아했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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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는 주원의 작품 중 가장 대사가 적은 작품으로 꼽힐만한 영화다. 속도감 있는 전개를 위해서는 대사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대신 주원은 CIA 요원 출신이자, 스파이인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에 특별한 연출을 가했다.

"'카터'의 목소리가 이랬으면 좋겠다고 해서 한 번 들려 드렸어요. 그 자리에서 좋다고 말씀주셨고 그렇게 목소리 연기를 하려고 했고 카터라는 인물이 복잡한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사연이 있고 지금은 아이를 구출해서 딸도 구하고 산전수전 겪었을 것 같은 강한 인물이죠. 강한 남자를 표현하기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할 때 외적인 거 목소리였다, 목소리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었요."

주원은 '한국형 톰 크루즈를 탐 내도 될 것 같다'는 말에 "그렇게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액션 연출에 정통한 정병길 감독에 대해 무한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정병길 감독님과 저의 합이 사실 좋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물론 친한 형 동생처럼 지내지만 감독님과 저의 합은 감독님은 큰 액션의 그림을 갖고 저는 섬세한 면이 있고 해서 서로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정병길 감독이)세계에서 선구자가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때가 있어요. 한국판 톰 크루즈도 돼보고 싶어요. (할리우드에서 정병길 감독이)100% 먹힐 거라 생각해요. 저는 그래요. 감독님은 할리우드에서도 환영할 만한 감독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영화는 주원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다. '그놈이다'(2015) 이후 영화 신작을 보여주기까지 7년이나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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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진 이유는 딱히 없고 군대에서 전역하고 드라마 하고 뮤지컬을 하고 '소방관'이라는 곽경택 감독님의 영화를 찍었고 그게 스크린 작품이라 개봉이 늦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나서 '카터'를 찍었고요. 늦어진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7년 만에 영화 복귀라서 감회 새롭고 그 어느 작품보다 애정이 많고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꾸준히 달려온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묻자 주원은 적극적으로 도전해온 점을 들었다. '카터' 역시 그의 도전정신이 빛나는 작품이기에 수긍할 수 있는 말이었다.

"('제빵왕 김탁구'에서)악역으로 데뷔해서 '굿닥터' 시온이 역할도 그랬고 '각시탈'을 지나서 뭔가 평범한 역할은 많이 안 했어요. 그때 마다 항상 드는 생각은 이런 역할은 배우로서 해야한다는, 연기라는 것을 배울 때부터 갖고 있었던 신념들을 지금까지 갖고 온 점이다.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고 아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지만 배우라면 해야한다는 게 있어요. 그런 부분은 제 스스로 만족스러워요."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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