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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7557야드 사상 최장 코스…김한별 “페어웨이도 넓어 마음 놓고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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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 1R

7557야드로 투어 사상 최장 코스 세팅

장타자들은 짧은 아이언 잡을 수 있어 유리

롱 아이언 잡히는 두 번째 샷이 관건

"전 세계 추세 맞춰…전장 늘릴 여건 돼 시도"

이데일리

김한별이 11일 사우스링스 영암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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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거리가 많이 나가는 편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기하기가 한 층 수월한 것 같다.”

11일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를 상위권으로 마무리한 ‘장타자’ 김한별(26)의 말이다.

사우스링스 영암에서 개최된 첫 코리안투어 대회인 우성종합건설 오픈 1라운드는 코리안투어 사상 최장 코스인 7557야드로 세팅됐다. 올해 열린 코리안투어 대회 중 가장 긴 코스는 6월 코오롱 한국오픈을 개최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이었다. 당시 전장은 7326야드였다. 이외 코리안투어 대회는 대체로 7200야드 이내로 진행됐다.

가장 긴 전장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링크스 코스 특유의 바닷바람 영향으로 더 어렵고 길게 느껴졌다. 이원준(호주)은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고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치고도 “코스 전장이 긴 데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몇 개 홀에서는 정신적으로 지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원준과 함께 공동 선두로 먼저 홀아웃한 박성제(28)와 황도연(29), 루키 최승빈(21)은 지난해 스릭슨투어(2부)에서 활동하며 이 코스를 경험했지만 “그 때와는 다르다. 전장이 확 늘어 완전 다른 코스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당시 스릭슨투어는 6857야드로 세팅됐다. 이날 경기는 700야드나 거리를 늘린 것이다.

이우진 코리안투어 운영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긴 코스를 조성하는 것이 추세”라며 “이번 사우스링스 영암 골프장은 링크스 코스여서 전장을 늘릴 수 있는 여건이 됐기 때문에 시도해 봤다”고 설명했다.

투어의 새로운 시도를 반기는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김한별이 대표적이다. 그는 올 시즌 평균 303야드를 때리며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장타자다. 김한별은 “함께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4번 아이언을 잡을 때 나는 6번 아이언을 잡아 거리적인 이점을 봤다”며 “전체적으로 롱 아이언보다 쇼트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티 샷보다 두 번째 샷이 중요한 코스”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장이 길어진 만큼 롱 아이언 샷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승빈은 “두 번째 샷을 할 때 5번 아이언을 많이 잡았다. 전장이 길어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 코스 난도가 확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고, 스릭슨투어를 통해 이 코스를 경험한 바 있는 김학형(30)은 “파4홀 전장이 정말 길어져서, 파4홀 두 번째 샷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회 첫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공교롭게도 장타자들과 스릭슨투어를 통해 이 코스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스릭슨투어 출신인 박성제, 황도연, 최승빈과 장타자 이원준, 이상엽(28)이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올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1위(323야드)를 달리는 정찬민(23)도 5언더파 67타로 좋은 스코어를 작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한 시즌 누적 상금 8억원을 돌파하는 김민규(21)는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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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링스 영암 코스 전경(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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