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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외인감독도 말한다 "3연전 유지가 해답"[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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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 후 박수를 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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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3연전을 유지해야 모두가 건강하게 포스트시즌 할 수 있다.”

프로야구 롯데 사령탑이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2연전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내놨다. 3연전 체제를 유지해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등 모두가 건강하게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래리 서튼 감독은 최근 “2연전보다 3연전 체제를 유지해야 플레이오프에서 모두가 건강하게 더 좋은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프로야구는 13일부터 오는 9월 23일까지 한 달 이상 2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3연전에서 2연전으로 바뀌는 것이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일주일에 3연전을 할 때 원정팀의 경우 두 번의 이동을 해야 한다면 2연전을 하게 되면 세 번을 이동해야 한다. 이동시간과 거리 등으로 선수들의 추가적인 체력소모가 뒤따른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위험이 생긴다. 현재 순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다치면 순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흔히들 ‘공포의 2연전’ 혹은 ‘고난의 2연전’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해 10개 구단에서도 2연전 폐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허구연 KBO 총재에게도 이러한 뜻을 전달했고,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BO는 4연전을 네 번 치러 16경기를 하거나, 3연전을 다섯 번 한 후 남은 1경기는 격년으로 5개 팀씩 홈에서 치르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상태다.

서튼 감독은 “지난달 올스타전에서 모든 팀 감독들이 모였고 그때 허구연 총재와 대화하는 자리가 있었다. 당시 모든 감독들이 ‘앞으로 2연전보다는 계속 3연전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가는 방향으로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고 동의를 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2연전은 ‘체력’이 관건이다. 서튼 감독은 “2연전 준비에 있어 선수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수면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 한다든지, 물을 충분히 많이 섭취하는 등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다. 건강하고 자기 컨디션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고 덧붙였다.

당장 올 시즌은 2연전 폐지가 힘들다. 이미 일정이 나와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년에는 ‘2연전 폐지’와 함께 선수들의 체력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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