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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진즉에 바꿨더라면, 스트레일리 성공적 복귀→5강 불씨 살릴까[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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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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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진즉에 바꿨더라면 어땠을까. 지금보단 상황이 좋았을까.

거인군단에 다시 돌아온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4)에 대한 얘기다. ‘구관이 명관이다’란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 지난 2년간 KBO리그에서 쌓았던 경험 때문일까. 시차적응도 채 끝나지 않았지만 그는 호투로 KBO 복귀에 응답했다.

스트레일리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 3연전 첫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약 1년 만의 KBO 복귀전이다. 돌아온 에이스는 변함이 없었다. 타선의 지원을 못 받아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무실점 역투로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5이닝 동안 4안타 2사사구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47㎞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안정적인 제구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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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 6회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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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입장에선 그의 호투를 보며 기대감과 진한 아쉬움이 동시에 교차했을 것으로 보인다.

진한 아쉬움이라면 교체시점이다. 글렌 스파크맨(30)이 시즌 초반 부상 등으로 선발투수의 역할을 못하고 있을 때, 아니면 지난 5월 5일 수원 KT전에서 0.0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을 당시 교체카드를 꺼냈다면 어땠을까. 현재 8위란 순위가 조금은 더 올라갔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미 엎질러졌기에 시간을 되돌릴 순 없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현재 롯데에 남은 정규시즌은 43경기다. 5위 KIA와 6.5경기 차이가 난다. 순위를 뒤집기 힘든 차이지만 스트레일리의 호투가 반가우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다.

그 역시 가을야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희망을 얘기했다. 스트레일리는 전날 경기 후 “이대호와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 돌아왔다. 아직 꽤 많은 경기가 남았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에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트레일리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지난 2020·2021시즌 활약상을 보면 말이다. 그는 KBO리그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는 15승을 달성하며 다승부문 3위, 평균자책점 2.50으로 2위를 찍었다. 탈삼진은 무려 205개로 ‘삼진왕’에 올랐다.

2년 전 기량이 나온다면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분명한 것은 복귀전의 첫 단추는 잘 끼었다. 남은 것은 돌아온 에이스의 꾸준함이다. 롯데 사령탑이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꾸준함을 보여주며 스트레일리가 꺼져가던 롯데의 ‘5강’ 진입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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