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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주원 "목욕탕 노출신만 언급? 아쉽지 않아…신선했다면 충분"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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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주원이 주연작 '카터'에 대한 애정과 연기를 향한 남다른 열정을 함께 밝혔다.

주원은 1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카터'(감독 정병길)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주원은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 역을 연기했다. 이름부터 나이, 직업까지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는 지워진 기억과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고, 세상을 초토화시킨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구하기 위해 거침없이 임무를 수행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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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를 위해 주원은 체중을 7kg 증량한 것은 물론, 삭발 헤어스타일과 문신까지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며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했다.

"기쁜 마음으로 '카터' 열혈 홍보 중이다"라고 밝게 인사한 주원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다. 그래서 홍보 활동을 하면서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고 얘기했다.

오토바이 액션신을 위해 오토바이 자격증까지 취득한 주원은 목욕탕, 봉고차, 트럭, 헬기 액션까지 작품 속에서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주원은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몸이 남아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쉽지 않겠다 싶었고, 액션을 그냥 '더'가 아니라 '훨씬 더' 필요로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유는 '뭔가 이걸 해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컸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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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한국에 이런 작품이?' '이걸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해내고 싶었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액션 작품들이 있지만, 이걸 잘 해낸다면 뭔가 또 획기적인 새로운 작품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또 "한편으로는 스토리가 좀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끝까지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액션으로, 이 영화에서 확실히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있다고 판단했다. 액션의 끝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작품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과정을 함께 덧붙였다.

'카터' 공개 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목욕탕 액션신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프닝을 강렬하게 장식하는 목욕탕 액션신은 정병길 감독의 구상 속에서 카터가 미션을 수행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들게 하려는 장치로 설계됐다.

주원은 '노출, 맨몸 액션 부분에 집중해서 많이 언급되는 것에 아쉽거나 서운함은 없냐'는 물음에 "목욕탕 액션신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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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리고 가장 걱정했던 신이기도 하다. 또 생각해보니, '가장 잘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욕심도 들더라. 아무래도 그 신이 초반에 자리잡고 있다 보니까 굉장히 많이 이슈가 됐던 것 같다. 또 임팩트가 강하지 않나"라면서 "카터가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서 싸움이 벌어지고, 그 사이에 나도 모르는 에너지와 싸움 스킬이 나온다. 카터의 어떤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신이어서,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그런 부분을 가장 생각하시는 것이 아닐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런데 아쉽지는 않다. 어떤 신이라도 사실 시청자 분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밝게 웃었다.

목욕탕 액션신 기억을 다시 떠올린 주원은 "그 신에서는 보조 출연자 분들이 몇 분 되지 않았고, 거의 액션팀과 함께 했다. 액션신을 찍을 때 리허설만 몇 시간을 진행했었다. NG가 나면 다시 세팅을 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한 번에 찍고 OK를 얻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소에서 좀비들과 싸우는 신은 정말 극한 상황이 꽤 많았다. 유리창을 깨고 나오고, 헬리캠을 돌리면서 촬영할 때는 '정말 이 컷에서 못 건지면 내일 찍어야 되거나, 언제 다시 찍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걱정되더라. 그래서 오히려 촬영하는 시간보다 리허설 하는 시간이 훨씬 길었다. 모두의 마음 때문인지, 그 신은 한번에 오케이됐던 것이 기억난다. 리허설이 정말 길었다"고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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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말 실오라기 하나만 걸치고 연기했기 때문에 불편함이나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게 카터의 상태를 만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군대에 처음 가서, 발가벗고 수백명의 인원과 같이 샤워를 하면서 '아, 나는 군대에 왔고 이제 대한민국을 지켜야하는구나!' 이런 마음을 갖게 되는 순간처럼 카터도 감독님이 그렇게 몰아가기 위한 하나의 장치를 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전했다.

앞서 정병길 감독은 주원을 향해 "뒷모습만으로도 액션 감정 표현을 하더라"며 주원의 액션을 극찬한 바 있다.

이에 주원은 "감독님이 진짜 리얼한 뒷모습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뒤에서 찍을 때도 연기를 충실히 하고 있었다. 저는 고등학생 때 공연을 하던 당시에도 무대 밖에서 동선을 연습했었고, 의상이 없어도 갈아입는 척이라도 했던 스타일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내가 안 보이는 곳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 그리고 아마 제 뒷모습을 찍을 때도 저는 앞에서 촬영할 때와 똑같이 연기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그 뒷모습을 보신 것이 아닐까 싶다"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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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리는 카터는 든든한 남자이고, 어떤 일이든 다 헤쳐나갈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다"고 전한 주원은 "자기 기억을 지우면서까지 미션을 수행한다는 것은, 자기 가족 혹은 내 것을 지킬 수 있는 대단한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따. 그렇게 든든한 남성을 그리고 싶었다"고 카터 캐릭터를 구현하며 외적인 모습 만큼이나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던 변신에 대해 설명했다.

강렬했던 변신만큼이나, '카터' 촬영을 마친 후 열정으로 임했던 작품을 마친 후 느끼는 공허함을 경험했다고 말한 주원은 "제가 드라마 '굿닥터'를 했을 때도 촬영이 끝나고 어떤 공허함 같은 것들이 참 힘들었었는데, '카터'가 그 때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어 "어쨌든 외적인 모습을 많이 바꿔놓았고, 머리도 깎았지 않나. 그래서 촬영이 끝나고 실제의 나로 돌아왔을때 '정말 지금 거울앞에 서 있는 내가 나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히려 피를 칠하고 먼지를 칠했을 때의 내가 주원같더라. 그만큼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집중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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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은 "앞으로도 작품을 꾸준히 해야 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잠깐이라도 작품이 없을 때 느꼈던 불안감 같은 감정은, 군 제대를 하고 활동하면서 조금 더 여유도 생기고 해소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 "보시는 분들에게 새로운 자극,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작품들로 꾸준히 인사드리고 싶다. 그 작품이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 있겠지만, 누군가는 문을 두드리고 시도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왕이면 그 사람이 저였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5일 공개된 '카터'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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