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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국세청, 징세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고객 정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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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제휴 은행에도 소환장 전달 요청

연간 2만 달러 이상 암호화폐 거래자 대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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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세청(IRS)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세금 납부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고객 정보를 요구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IRS는 암호화폐 중개업체 에스팍스(SFOX)의 고객 정보 확인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 측의 조사를 통해 2015년 이후 SFOX에서 약 17만 5000명의 사용자가 120억 달러(약 15조 60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거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IRS는 SFOX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2만 달러(약 2600만 원)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 내역이 있는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9년부터 SFOX와 현금 계좌 관련 제휴를 맺고 있는 M.Y. 새크라 은행(M.Y. Safra Bank)에 대한 소환장 전달을 법원에 요청했다. SFOX와 M.Y. 새크라 은행 측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있다.

IRS가 이같은 조치에 나선 이유는 몇 년 간 암호화폐 거래가 크게 증가했지만 세금 납부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은행(Barclays Bank)이 지난 5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납부해야 하는 세금의 절반도 안되는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IRS가 암호화폐 관련 세금 징수에 나선 배경에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미국의 규제 기관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기관들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관리·감독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세금 관련 사항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크라켄(Kraken) △서클(Circle) △코인베이스(Coinbase)에도 고객 정보 공유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현 기자 sbnmp@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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