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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올 하반기 광주에 1만 6천 가구 분양 쏟아져 미분양 우려…주택 시장 침체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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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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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기자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광주 주택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광주지역에 1만 6천여 가구의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아파트 미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8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북구는 0.03% 하락해 광주 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동구와 남구, 광산구도 각각 0.02% 떨어졌다.

지난 7월 11일 2년여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3주 연속 0.01% 하락했던 광주의 아파트 가격이 8월 1주에 0.02% 하락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기준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대출 이자 상환 부담으로 아파트를 사겠다는 심리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거래가 줄고 아파트 매매가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거래 절벽'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 광주지역에 만 6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신규 분양될 예정이어서 미분양 물량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10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가 23개 단지, 1만 6447가구에 달한다.

분양 중인 아파트는 광주선운2예다음과 선운더브이레브리티, 운암산공원한국아델리움57퍼스티지 등 3개 단지 720가구다.

올해 안에 광주에 분양할 예정인 아파트는 20개 단지 1만 5727가구에 이른다.

분양 예정인 아파트 중 1천 가구가 넘는 아파트만도 송암중흥S클래스, 신가동e편한세상, 에너지밸리중흥S클래스, 일곡EGthe1 등 5곳에 이른다.

또 광주봉산공원민간특례사업 제일풍경채와 광주계림4구역재개발모아엘가, 송정중흥S클래스, 광주운암산우미린 등도 분양 대기 중이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이 계획대로 분양에 들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거래 절벽 현상도 나타나는 등 아파트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계획대로 아파트를 분양하기 보다는 분양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광주지역에 예년보다 많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고 그동안 거의 없었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49가구이던 광주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지난 6월에는 198가구로 늘었지만 여전히 다른 광역시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홍광희 부장은 "올해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예년보다 많은 데다 기준금리가 상승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분양 시기를 내년으로 이월하는 물량이 늘어나고 지역 주택시장에서는 낯설었던 미분양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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