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팝스타 시어머니와 억만장자 며느리…베컴家 ‘고부갈등’ 전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빅토리아 베컴(왼쪽)과 니콜라 펠츠. /AFP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이 ‘고부갈등’ 루머에 휩싸였다. 최근 그의 첫째 아들 브루클린 베컴의 아내이자 빅토리아의 며느리 니콜라 펠츠와 불화설이 불거지면서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두 여성의 갈등이 아닌 ‘집안싸움’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만남부터 주목받은 ‘금수저’들

조선일보

브루클린 베컴과 니콜라 펠츠의 2020년 약혼 사진. 당시 니콜라 펠츠는 빅토리아 베컴이 만든 드레스를 입었다.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브루클린과 니콜라의 만남은 열애가 시작되던 순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 모두 가족이 어마어마한 재산을 가진 ‘금수저’이자 젊은이들의 관심을 받는 ‘셀럽’이었기 때문이다. 니콜라는 트라이언펀드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넬슨 펠츠와 패션모델 클라우디아 헤프너의 막내딸이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넬슨 펠츠의 2022년 재산은 16억달러(약 2조837억원)에 이른다. 니콜라는 11살의 나이로 영화 ‘내 생애 가장 징글징글한 크리스마스’로 데뷔해 트랜스포머4 등에 출연했다.

브루클린은 모델 겸 사진작가다. 유명인사들의 자산을 알려주는 ‘셀레브리티 넷 워스’ 등에 따르면 올해 기준 베컴 부부의 자산은 4억5000만 달러(약 5860억원)다.

두 사람은 2020년 약혼을 발표했다. 당시 니콜라의 웨딩드레스는 빅토리아가 직접 만들기로 했으며 니콜라 역시 이에 동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결혼식 이후 불거진 갈등설, 아들 부부의 해명

두 사람은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저택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유명 셰프 고든 램지, 배우 에바 롱고리아, 영화감독 마이클 베이 등 유명인사들을 포함해 하객 6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결혼식이었다. 이날 브루클린은 디올 턱시도를, 니콜라는 발렌티노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브루클린은 결혼과 함께 자신의 이름에 아내의 성 ‘펠츠’를 넣기로 했다. 두 사람은 브루클린 펠츠 베컴, 니콜라 펠츠 베컴이 됐다. 서양에서는 결혼 후 아내가 남편의 성을 따르는데, 브루클린은 자신의 성을 ‘펠츠 베컴’으로 바꾼 것이다.

이후 빅토리아와 니콜라의 갈등설이 불거졌다. 한 관계자는 미국 페이지식스를 통해 “결혼식 준비는 끔찍했다”며 니콜라는 빅토리아가 결혼식 계획에 참견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했다. 그는 “니콜라는 빅토리아에게 결혼식과 관련한 어떤 것도 알려주지 않았고, 최소한의 의사소통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니콜라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10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결혼식에서 시어머니 빅토리아의 웨딩드레스를 입지 않은 것이 불화설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빅토리아의 옷을 입을 예정이었고, 정말 그러고 싶었다”며 “그러나 몇 달 후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알고 나는 다른 드레스를 골라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빅토리아는 ‘네가 드레스를 입을 수 없다’고 말하지 않았고, 나는 ‘드레스를 입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들 브루클린 역시 “나는 언론이 그러한 것들을 쓰려고 한다는 걸 배웠다”며 “모두가 사이좋게 지내는 건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건 두 가족의 문화 차이”

조선일보

축구 경기장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베컴 부부와 아들 브룩클린.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최초 불화설을 보도했던 페이지식스는 내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두 가족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건 매우 명백하다”고 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단지 두 여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갈등”이라며 “빅토리아와 니콜라는 부수적인 피해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니콜라의 아버지 넬슨 펠츠는 그의 딸과 사위의 사업을 전적으로 지원해주고자 한다. 두 사람은 베컴 부부처럼 패션과 뷰티 쪽에서 자신들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성을 ‘펠츠 베컴’으로 바꾼 것도 모두 브랜드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베컴 부부는 이러한 문제에서는 꽤 ‘구식’이다. 베컴 부부는 브루클린이 10대 때 직업윤리를 가르치기 위해 최저시급을 받고 카페에서 일하도록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소식통은 “베컴 부부는 아들 부부의 계획에 실체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자녀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