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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법에 불편한 中 "투자강화 계기…중국 발전속도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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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반도체 공급망 차질 걱정하면서도 자력생존 의지 다져…중국 반도체주도 상승]

머니투데이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365조68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용 '반도체 과학법'에 서명을 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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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00억달러 규모 '반도체 산업육성법'에 서명한 데 대해 중국이 반도체 산업 침체 우려와 함께 자력 생존 의지를 다지고 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법안은 미국의 경제적 압력 사례"라며 "어떤 제한도 중국의 과학 기술 발전과 산업 발전 속도를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무역진흥협회와 중국국제상공회의소도 각각 성명을 내고 "미국의 반도체법에 반대한다"며 "이 법은 세계 경제 무역과 투자 협력을 제한한다"고 반발했다.

중국이 눈여겨보는 부분은 반도체 보조금이다. 미국은 527억달러를 반도체 기업 보조금으로 따로 분류해놨는데 이 돈을 받는 기업은 중국에서 선진 공정의 제조 프로젝트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에 공장을 둔 기업은 대만 TSMC(난징), 삼성전자(시안), SK하이닉스(다롄) 등이다. 이들이 사실상 중국에 신규 투자나 증설할 길이 막힌 셈이다. 미국은 이미 중국향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문턱을 10nm에서 14nm로 상향했다.

반도체 전문가 둥스민 위안촨 연구소 소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외압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그럼에도 중국은 반도체 공급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시보는 일부 전문가를 인용,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장기적 균열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CPU, GPU, 메모리 반도체, 고성능 자동차 반도체, 반도체 장비와 소재 등을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데 민간 투자에 의존하기보다 국가 역할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미국 반도체법은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이 미국에 집중되게끔 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국내 투자에 대한 투자 논의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화위복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이 자력 생존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설 거라는 기대감에 9일 중국 내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평균 7% 넘게 급증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흔들기는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으로 구성되는 '칩4'에서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설계에서부터 장비, 생산을 주도하는 나라들로 연합체를 구성해 중국 반도체 산업에 일대 타격을 입히고 더 나아가 반도체가 필수인 제조업 전반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한국에 이달 말까지 칩4 참여 여부를 결정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중국 반도체의 자존심 SMIC는 현재 14nm 공정 반도체를 생산 중이다. 중국 내 TSMC가 보유한 기술은 16nm 공정에 그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삼성전자는 6월 세계 최초로 3nm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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