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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0승 고지 밟은 에이스 향한 '어린왕자'의 조언 "평균구속 유지 신경써야"[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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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SG 김광현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서 밝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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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평균 구속을 조금이라도 끌어 올렸으면 한다.”

SSG 김원형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34)의 롱런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조심스럽지만 투수 선배로서 체득한 일종의 팁이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는 전성기 때 구속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렇더라도 지금 가진 구속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기이지만, 현재 평균구속을 유지할 방법을 찾으면 내년에 시속 1~2㎞ 정도 구속을 향상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10승(2패)째를 따냈다. 김광현이 10승을 따낸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2020년부터 2년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는데, 첫해는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탓에 단축시즌을 치렀고 두 번째 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간 탓에 소화한 이닝 수가 충분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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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은 다이내믹한 투구폼에 시원시원한 속구가 트레이드 마크다. 역투하고 있는 김광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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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에 KBO리그 복귀를 결정했고, 친정으로 돌아왔지만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빅리그 노사협정이 길어진 탓에 계약이 지체된 탓이다. 복귀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않아 충분한 야외훈련을 못했다. 올해 안고가야 할 몫”이라며 불안감을 노출한 김광현은 그래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10승을 거둔 날 최고구속은 시속 149㎞로 측정돼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속구 평균구속도 시속 145㎞로,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다. 빅리그에 진출하기 전과 비교하면 커브와 체인지업 완성도가 높아 업그레이드됐다. 구위 자체에 문제가 없으니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는 것은 롱런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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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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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도 “속구는 모든 투수의 주구종이다. 한 경기를 선발로 치를 때 모든 공을 속구로만 던질 수는 없다. 당연히 변화구를 섞어야 하고, 힘을 빼고 던지는 커브나 체인지업 등으로 체력 안배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변신에 이유가 있다는 의미다.

변화구로만 투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속구 구위 유지가 중요하다는 게 김 감독의 견해다. 김 감독은 “어쨌든 속구 구위가 뒷받침돼야 변화구도 통한다. 광현이가 전성기 때처럼 시속 150㎞짜리 속구를 꽂아 넣을 수는 없겠지만, 시즌 끝까지 평균구속을 144~145㎞ 정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그 속에 답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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