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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바사 '스카이코비원' 8월말 첫 출하 계획··'안동 L하우스' 백신 생산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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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생산기지 엘하우스는 지난 2012년 완공된 시설이다. 세포배양 백신에서 유전자재조합을 비롯해 항원합성방식의 스카이코비원까지 차세대 백신의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전과정을 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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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향후 2주 이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가출하승인을 받으면 8월 말부터 시장에 출하될 예정입니다. 현재 초도물량 60만명분 생산을 완료했고, 다음주 국가출하검정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 L하우스가 지난 10일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장은 이처럼 말하며 ‘국산 1호 백신’ 첫 출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첨단 무균 생산 시스템을 보유한 안동 L하우스에서는 조만간 출하를 앞둔 스카이코비원 완제품의 포장과 검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상균 공장장은 “지난 사흘 동안 하루 평균 20만명분의 제품을 생산해 정부와 선계약한 1000만명분 백신 중에서 60만명분의 완제품이 준비됐다”면서 “유통 전 품질을 확인하는 국가출하승인 허가가 나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서 ‘국산 1호 백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은 스카이코비원에 대해 총 1000만명 분의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안동 L하우스에는 백신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독립된 생산시설인 스위트(Suite)가 총 9개로 구성되어 있었다. 1,4번 스위트에서는 조만간 출하를 앞둔 스카이코비원이 생산되고 있었고, 이외 다른 스위트에서는 위탁받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 대상포진 백신 등 여러 종류의 백신이 동시에 제조되고 있었다.

이 공장장은 “스카이코비원은 백신 항체 생성에 사용되는 동물 세포를 공중에 떠있는 상태에서 배양하는 부유배양 기술을 사용한다”면서 “이는 공정을 단순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설비를 1회용 백으로 대체하는 싱글유즈시스템(Single Use System)을 적용해 오염의 가능성을 줄였고 세척 및 멸균과정도 최소화했다”라며 “최첨단 무균 생산 시스템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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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포장 전 검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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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생산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손 소독은 기본이고 보안경, 가운, 덧신을 착용하는 등 오염 방지를 위해 중무장을 하고 나서야 생산시설 내부에 입장할 수 있었다.

스카이코비원은 바이러스의 항원이 담긴 A 단백질 원액(컴포넌트A)과 이를 안정화시키는 구조체인 B 단백질 원액(컴포넌트B)을 나노파티클 기술(Nanoparticle Technology)을 활용해 결합하면 최종 원액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날 컴포넌트B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는 스위트 4에서는 커다란 기계 앞에서 연구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곳에선 대장균 세포를 배양해 단백질을 정제하는 과정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백신 원액은 무균 상태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유리창 너머로만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공장장은 “컴포넌트A와 컴포넌트 B를 만드는 데 각각 35일, 8일이 걸리고 이 둘을 결합하는 데는 3일이 소요된다”며 “검수 기간 등까지 포함하면 원액을 만드는 데 2~3개월가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코비원 완제품이 포장되는 과정도 둘러봤다. 스카이코비원 한 박스 안에는 총 10병(100명분)으로 포장된 백신 박스 한 개와 GSK 면역증강제 박스까지 두 개가 담겨 있다. 향후 접종 시에는 백신과 면역증강제 두 용액을 섞어 접종 대상자에게 활용하면 된다.

현재 첫 출하를 위해 생산되고 있는 스카이코비원의 유통기한은 6개월이다. 이를 두고 ‘유통기한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국내에서 백신 공급량이 넘쳐나면서 화이자,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들여온 백신마저 폐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공장장은 “향후 안정성에 대한 검토를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출하되는 물량의 유통기한은 몇 개월 단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최대 2년까지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L하우스에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메신저 리보핵산), 차세대 바이럴 벡터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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