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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尹 “호우 피해 보상, 추석 전 마무리…모든 행정력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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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자택에서 보고받는 검찰총장 느낌” 맹공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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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호우)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피해 보상, 인명 피해 보상, 이재민 구호, 소상공인 지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추석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중호우 첫 날 자택에서 보고를 받고 호우 재응을 지시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주재한 5차 비상민생경제회의에서 “추석만큼은 어려운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먼저 (호우) 피해 복구와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비상민생경제회의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대표적인 농축산물, 식품 유통업체인 하나로마트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관련 부처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서 2차 피해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살피고, 재난 방지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수해 복구에 모두 전념해야 한다”면서 “국민 안전에 대해서는 국가가 끝까지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호우로 인한 추석 밥상 물가가 영향을 받을 우려와 관련해 “이번 호우 피해로 농산물 가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복구 지원, 병충해 예방에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수도권 집중호우 대처 미흡을 맹공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천재지변보다 무서운 건 윤석열 정부의 안일함과 위기 불감증”이라면서 “국민은 위기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안하고 윤 정부의 총체적 무능에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가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재난지원금 인상을 포함해 충분한 피해 지원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국가재난 상황이 닥치면 모든 인프라가 완비된 곳에 대통령이 자리를 하고 거기에 대통령의 참모들이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압수수색 나간 수사팀의 상황 보고를 자택에서 보고받는 검찰총장 같은 그런 느낌”이라며 “비가 아파트에 들이치는 걸 봤다면 바로 차를 돌려 용산으로 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도 이날 라디오에서 집중호우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과 관련해 “대통령이 저렇게 큰 비가 왔을 때는 빨리 (집무실로) 가야 되겠다는 걸 몰랐다고 인정을 하자. 그러면 그 많은 참모들, 비서실장이며 안보실장이며, 총리도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참모들을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실에서 표 떨어지는 소리만, 짓들만 하고 있다”며 “무슨 대통령이 계신 데가 상황실이냐”고 꼬집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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