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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동생이 쓴 것”…‘일베 용어’ 의혹에 박민영 청년대변인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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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청년대변인으로 대통령실 출근

“윤 대통령 비호감도 낮추는 것 시급”


한겨레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왼쪽)이 지난 1월28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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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일하게 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과거 인터넷상에서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식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동생이 쓴 것”이라고 11일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베’ 용어 사용 의혹에 대해 “제가 과거에 계정들을 가족끼리 어릴 때부터 공유를 해 왔다”며 “두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제가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상에선 박 대변인의 것으로 보이는 계정(ID)으로 작성된 글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뜻으로 일베에서 통용되는 표현들이 있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박 대변인은 “실명이 나오지 않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과거의 글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저도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외에 낭설도 너무 많아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관악구 침수 사망 사고 현장 방문 사진을 넣어 국정 홍보용 카드뉴스를 만들어 대통령실 공식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지난 10일 이를 삭제했다. 대통령실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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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키즈’로 불려온 박 대변인은 오는 16일 대통령실 출근을 앞두고 있다. 그는 자신의 대통령실행이 이준석 대표를 배신한 정치행보라고 비판받는 데 대해 “솔직히 속상하다”며 “제가 우선시 하는 가치를 따라가야 한다는 대원칙을 지켰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서의 행보에 대해선 “이번 수해 상황에서도 메시지에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캠프 때도 청년 정책이 당사자 감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채로 나가기도 했다”며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기록적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 사고 현장을 방문한 사진으로 대통령실이 국정홍보용 카드뉴스를 만든 것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께 감성적으로 다가가려고 하는데 오히려 그런 것들이 눈높이에 맞지 않아서 역효과가 나는 그런 사례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8일 수도권 집중 호우 당시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자택에 머물며 대응을 지시를 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적 눈높이에는 맞지 않은 결정이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호감도가 높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태도, 메시지적 부분, 국민들과 스킨십적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들을 개선해서 비호감도를 낮추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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