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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발라드림, 알리의 깜짝 활약 '눈물의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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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SBS <골 때리는 그녀들> 2연속 승부차기 끝에 승리... 경서 대활약

오마이뉴스

▲ 지난 10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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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FC 발라드림이 천신만고 끝에 FC 원더우먼을 승부차기로 꺾고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10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챌린지리그 2차전에 나선 발라드림은 후반전 각각 1골 씩을 주고 받으며 전후반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 2대 0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앞선 1차전에서도 역시 1대 1 동점 후 승부차기까지 치른 끝에 패배의 쓰린 맛을 경험했던 발라드림은 2경기 연속 승부차기라는 피말리는 승부를 경험하면서 어렵게 1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로서 3주째 방영중인 <골때녀> 챌린지리그에선 탑골(1승)-원더우먼(1승 1패)-발라드림(1승 1패) 등 참가 4개팀 중 3팀이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슈퍼리그 진출권 다툼을 안갯속으로 밀어 넣게 되었다.

지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승부차기에서 패했던 발라드림은 이번에도 "선제골 → 자책골 실점 → 승부차기"라는 데자뷰 식 경기 전개로 여러움을 겪기도 했지만 기어코 두 번 패배는 당하지 않았다. 자칫 2차전까지 내줬더라면 2패로 사실상 슈퍼리그 진출이 물거품이 될 뻔했던 발라드림으로선 기사회생, 3차전(대 아나콘다 전) 결과에 따라 상위리그 도전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

공수 안정된 두 팀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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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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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림과 원더우먼의 전반전은 말 그대로 팽팽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경서+서기의 일명 '경서기' 공격 투톱을 앞세운 발라드림과 공수를 오가는 키썸을 중심으로 김가영, 홍자 등이 수시로 상대를 괴롭히는 원더우먼은 챌린지리그 참가 팀 중에선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팀들이다.

이러한 평가에 걸맞게 경서의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를 받은 서기의 예리한 슈팅은 좀처럼 원더우먼의 수비진을 뚫기 어려웠다. 반대로 김가영의 돌파, 키썸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대응에 나선 원더우먼 또한 발라드림의 골문을 좀처럼 뛰어 넘기 어려웠다.

발라드림은 핵심 전력 서기가 무리한 개인 훈련으로 인해 허벅지 근육이 올라오는 부상을 겪으면서 활동 반경에 제약이 발생했다. 앞선 1차전과 평가전 때 만큼의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하게 되면서 경서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원더우먼은 백업 멤버 박슬기를 포함해 김가영-홍자 등 3명을 교대로 활용하면서 체력 안배 및 수시로 작전 지시를 하며 상대팀의 흐름을 끊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또 다시 승부차기 겪은 발라드림... 이번 만큼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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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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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0의 균형은 후반전 8분 무렵 깨졌다. 그 주인공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발라드림의 백업 멤버 알리였다. 주전 위주의 플레이를 하던 발라드림 특성상 좀처럼 투입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김태영 감독은 후반 막판 최전방에 알리를 자리잡게 했다. 그리고 이어진 경서의 코너킥을 그대로 머리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은 것이다. 챌린지리그 첫 번째 해더골이 터지면서 발라드림의 창단 첫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그냥 물러설 원더우먼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1분을 앞두고 중앙선 부근에서 키썸은 강력한 킥인을 시도했고 이 공을 걷어내려던 발라드림 골키퍼 박기영의 발을 맞으며 그대로 골인이 된 것이다. 기록상 골키퍼 자책골이었지만 키썸의 힘이 실린 킥에 힘입은 득점에 성공하면서 원더우먼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 냈다.

앞선 1차전 탑걸과의 승부차기에선 연이은 키커들의 실축으로 인해 발라드림은 경기를 허망하게 내줬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또 다시 승부차기용 골키퍼로 변신한 경서는 상대 선수들의 슛을 잘 막아내면서 흐름을 완전히 빼았았다. 본인 역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득점을 올리는 등 1인 2역의 종횡무진 대활약 속에 상대 4명 키커가 모두 실축한 원더우먼을 제압할 수 있었다.

알리의 단호한 각오 "슈퍼리그 가야죠! 그때 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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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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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팀이 각각 1승(승점3)씩 나눠 갖게 되면서 <골 때리는 그녀들> 챌린지리그 참가팀들의 슈퍼리그 진출 경쟁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 들게 되었다. 뒤늦게 첫 승을 신고한 발라드림으로선 남은 3차전 상대가 전력상 열세로 평가되는 아나콘다라는 점에서 다소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반면 이날 경기를 아쉽게 내준 원더우먼은 지난 시즌 대비 전력 향상중인 탑걸과의 3차전(다음주 17일 방영 예정)에서 제법 큰 부담감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되었다. 앞서 발라드림을 승부차기로 제압한 탑걸의 경우, 2차전 원더우먼+3차전 아나콘다까지 휩쓸어 3연승을 달성할 수 있다면 리그 1위에게 부여되는 슈퍼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동료들이 울먹이면서 첫 승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지만 알리만큼은 눈물을 아끼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의 한마디는 무척 단호했다. "저도 사실 울고 싶거든요... 슈퍼리그 가아죠! 전 그때 울 거예요."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알리의 맹활약은 발라드림이 결코 경서+서기만 있는 팀이 아니라는 걸 입증해줬다.

마음은 필드에 있지만 현실은 바깥에 계속 있어야 하는 게 당사자 입장에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있었지만 알리는 늘 동료들을 응원하면서 꾸준히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단 한 번의 패스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아직 1경기가 남은 만큼 발라드림으로선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이번 첫 승리는 전력의 다양화까지 터득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좋은 기회가 되었다.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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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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