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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카카오, 1:1 오픈채팅방에 송금 기능 추가… “안정성 판단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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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카카오가 지난달 18일부터 1:1 오픈채팅방에 도입한 송금 기능. /카카오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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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달 18일부터 오픈채팅에서 송금 기능을 베타로 제공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카카오는 베타 기간 소비자 의견을 취합해 서비스를 개선한 뒤, 해당 기능의 정식 출시 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오픈채팅 송금 기능은 일반 채팅에서처럼 카카오페이와 연동된다. 수취인과 송금인 모두 카카오페이에 가입돼 있어야 이용이 가능하다. 1:1 오픈채팅방에서 하단 플러스 버튼 클릭 후 송금 메뉴를 선택하거나 익명 프로필 상단에 위치한 송금 기능을 클릭하면 된다.

오픈채팅 송금 기능은 익명성을 보장하는 오픈채팅의 성격에 따라 송금 및 수취 시 상대방의 실명 정보를 노출하지 않는다. 단, ▲송금인과 수취인이 참여했던 오픈채팅방이 만료되거나 ▲이용 번호가 한국 번호가 아닌 경우(해외) ▲송금인 또는 수취인이 차단한 프로필의 경우 ▲송금인과 수취인 간의 대화 이력이 없는 경우는 이용이 불가하다.

카카오는 오픈채팅 송금 기능의 악용을 막기 위해 송금 시 1회 30만원, 수취 시 1일 200만원 등 별도 한도도 적용했다. 수취 기간은 당일로 한정했다. 금융 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를 통해 수취인의 사기 이력이 조회될 경우와 14세 미만 미성년자 또는 본인 명의의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이용을 제한한다.

카카오 측은 “그동안 회비 모집, 상품 거래 등 오픈채팅 방 내 송금 기능 추가에 대한 수요는 끊임없이 있어왔다”며 “이번 베타를 시작으로 추후 정식 기능이 출시되면 사용자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카카오는 1:1 오픈채팅방에서 먼저 안정성 판단을 거친 후 그룹 오픈채팅방에도 송금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앞서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첫 단계로는 카카오 생태계 곳곳에 오픈채팅방 링크를 배치하는 ‘오픈링크’를 선보인다고 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맵에서는 아파트, 학교, 관광지 등 장소에,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멜론에서는 아티스트 페이지에 관련 오픈링크를 제공하는 식이다.

남궁훈 각자대표는 지난 4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픈채팅은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도 일간 활성 이용자 수 900만명을 확보하는 등 강력한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며 “카카오톡과 멜론,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생태계 안팎에 오픈채팅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만드는 영역을 마련하고 광고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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