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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치킨 시켰더니 담배꽁초 튀김이” 그 매장, 결국 폐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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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치킨에 튀김옷이 입혀진 담배꽁초가 붙어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배달 치킨에서 기름에 튀겨진 담배꽁초가 나와 논란이 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폐업을 결정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10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믿고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께 이번에 발생한 위생 관련 문제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발생한 문제를 신속하게 인정하고 조치하지 못하는 미흡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밝혔다.

본사는 “해당 문제가 발생한 매장에 대해 본사 직권으로 일차적으로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이차적으로 가맹점주 협의회와 회의를 통해 추가 징계를 결정하던 중, 해당 매장 점주가 ‘브랜드와 다른 가맹점주분들에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폐업 결정을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점주 협의회와 본사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고, 더불어 본사에서 고객 대응을 담당한 직원 또한 감봉·해당 업무 배제 조치 후 차후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피해를 입으신 고객분께 본사 관리자가 직접 찾아 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9일 소비자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씨는 “치킨을 시켰는데 담배 튀김이 왔다”면서 치킨 조각에 붙어 함께 튀겨진 담배꽁초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꽁초에 새겨진 담배 브랜드 로고도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매장에 전화해서 따지고 배달 앱을 통해 환불받았는데 매장 태도에 너무 화가 난다”면서 “매장 사장님이 여자, 남자 두 분이신 것 같은데 두 분 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며 나 몰라라 하시더니 ‘감자튀김 아니냐’며 먹어보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담배 제품명까지 적혀 있는데 ‘맛있게 드세요’라고 해서 어이가 없었다”며 “이후 해당 사장이 방문해 직접 보고 담배임을 인정했다”고 했다.

A씨는 본사 측에도 연락을 취했으나 “그 지점 사장님들 담배 안 피우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본사에서 저걸 수거해 가겠다고 하길래 제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식약처에 맡겨 검사하겠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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