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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재명 "내가 마녀냐"..박용진 "무고하다는 자료 내라" 말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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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0일 대전 유성구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 강훈식, 이재명, 박용진 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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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0일 당대표 경선 5차 토론회에서 '기소시 자동 직무정지' 당헌 80조 개정을 놓고 박용진 후보와 정면충돌했다.

이날 오후 대전TJB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 대전·세종·충남권 방송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당헌 개정 논란을 거론하며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당 전체의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우리 안에서 충분히 심의하고 논의해서 정치탄압이라면 오히려 적용하지 않도록 돼있기 때문에 괜한 논란을 만들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 우리 셋 다 지금 이걸 논의하는 건 반대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나는 이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낸 일도 없고 어떤 의사를 가진 바도 없다. 갑자기 나도 알게 된 일"이라며 "자꾸 박 후보는 나하고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는 "아무 말도 안 하길래 의견을 묻는 것"이라고 재차 물었다.

이 후보는 "뇌물수수,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를 저지른 경우라고 조항에 표시돼 있는데 내가 돈 받은 일이 있다고 하느냐. 아무 해당이 없지 않느냐. 내가 단돈 1원도 받은 일이 없고, 겨우 (수사) 하는 일이 '혹시 절차상 뭐 잘못한 게 없나' 이런 걸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다 아시지 않느냐"며 "박 후보가 '자기가 무고하다는 걸 자료를 내라, 공유하자'고 하던데 내가 문제가 있다는 자료를 박 후보가 내는 게 정상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에 박 후보가 "이 후보가 지금 정치탄압을 당하고 있고 국기문란 상황이라고 설명했으니까 그와 관련해서 우리가 근거와 자료를 주시면 같이 싸우겠다는 말을 오히려 드리는 것"이라고 받아치자, 이 후보는 "세상에 마녀가 아닌 증거가 어디 있는가"라며 "마녀가 아닌 증거를 본인이 내야 한다. 조심해주면 좋겠다"고 맞섰다.

그러자 박 후보도 "마녀라고 수사기관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없으니까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며 "이상한 다른 말씀 같은데 나중에 확인해보죠"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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