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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물가와 GDP

7월 美소비자물가 상승폭 둔화…나스닥 2.8%↑[월가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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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둔화되자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5.10포인트(1.63%) 상승한 33,309.51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77포인트(2.13%) 상승한 4,210.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88포인트(2.89%) 상승한 12,854.81으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장은 7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이 주효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7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9.1%) 상승폭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9.1% 상승폭은 지난 1981년 11월 이후 무려 40여년 만의 최대폭이었다.

7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물가 급등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의미다.

7월 CPI 결과는 시장 전망치보다도 낮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6월과 동일하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6월(0.7%)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덕분에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표로 급격한 금리 인상을 추진해온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기대는 이날 주식 시장에 완전한 호재로 작용했다. S&P는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거의 전 종목을 가리지 않고 올랐다. 특히 테크주들이 크게 올랐다. 메타, 넷플릭스, 세일즈포스 등이 5.82%, 6.16%, 3.50%씩 뛰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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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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