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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통신3사, 2Q 합산 영업익 1조원대 달성…'5G 가입자' 비중 절반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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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1753억원

하반기 5G 가입자·ARPU 성장세 둔화 기조 속 '중간요금제' 변수

뉴스1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CEO 간 간담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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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윤지원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에는 살짝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가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5G 가입자 비중도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절반에 육박했다.

그러나 5G 가입자 및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 성장세는 둔화된 상태다. 여기에 '중간요금제' 등 5G 요금제 다양화에 대한 압력이 겹치면서 올 하반기 5G가 이동통신(MNO) 매출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3사는 10일 KT를 끝으로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마쳤다. 통신 3사 2분기 연결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총 1조1753억원이다. 1조3202억원을 기록한 전분기에는 못 미쳤지만,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통신 3사는 4분기 설비투자비용(CAPEX) 증가로 합산 영업이익이 7500억원대로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데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이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가장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6.1% 증가한 수치다. KT는 3사 중 가장 큰 매출을 거뒀다. 2분기 매출 6조3122억원, 영업이익 459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 3.5%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3843억원, 영업이익 248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7.5% 감소했다.

통신 3사는 유무선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마케팅 경쟁이 둔화되면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KT의 경우 KT클라우드 분사의 영향과 더불어 임직원 자사주 구매, 인건비 등 일시적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일회성 인건비가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러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사 모두 양호한 성적을 나타낸 셈이다.

특히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통신 3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지난 분기에 1000만명을 돌파한 후 2분기에는 1168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7.4%,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한 수치다. 5G는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중 50%를 차지했다.

KT는 5G 가입자 수 747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 중 약 54% 비중을 차지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한 537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의 47% 비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전월 대비 2.3% 증가한 2458만6498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5G 가입자 증가율은 최근 2%대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꾸준히 전월 대비 3~4%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올해 3월부터 2.8%, 4월 2.5%, 5월 2.4%, 6월 2.3%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ARPU도 다소 정체된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중간요금제'에 대한 비판 여론과 함께 5G 요금제 다양화에 대한 압력이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저가 요금제 중심으로 5G 시장이 재편될 경우 수익성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5일 월 5만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월 4만9000원·8GB 데이터 △월 9만9000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선택약정 불가)로 △월 3만4000원·8GB 데이터 △월 4만2000원·24GB 데이터 등 총 5개 요금제를 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3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신사들은 오히려 요금제 다양화로 5G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5G 중간요금제가)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존 5G 가입자의 요금 하향 변경도 있겠지만 많은 LTE 가입자의 전환 속도도 선택권을 다양화한다는 측면에서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이번 신규 요금제 출시로 기존 대비 중저가 라인업이 굉장히 많이 보강됐고, 그 영향으로 고객 데이터 상황에 맞춰 요금제를 낮추거나 반대로 올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LTE 이용자의 5G 전환이 용이해지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5개 요금제가 한번에 출시됐기 때문에 매출 영향은 앞으로 실제 이용자 반응을 살피면서 얘기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중간요금제가 이동통신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요금제는 채택할 사람이 없어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지금은 품질 문제 등으로 5G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됐는데, 단기적으로 보면 하반기 5G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5G 가입자 순증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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