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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남부는 가뭄 걱정‥물 부족 마을 단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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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부지역의 기록적인 폭우에도 남부지역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어 가뭄이 걱정입니다.

농촌 주민들은 단수조치를 해가며 비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농가 100세대가 모여 사는 울산의 한 마을.

요즘 이 곳 주민들은 해가 지기 전 물을 받아놓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마을에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쓰고 있는데 계속되는 가뭄에 지하수가 모자라 야간 단수조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차분/칠조마을 주민]
"낮에 물 틀어주면 그때 씻지. 씻고 싶을 때는 못 씻습니다. 물을 잠가버리기 때문에. 물이 적어서 빨래도 맘대로 못 해요."

마을회관에서 직선거리로 1km 떨어진 농업용수 저수지에는 물보다 바위와 모래가 더 많습니다.

이 달 들어 울산에 내린 비는 0.2mm.

[한윤오/칠조마을 주민]
"하늘도 야속하다고 내가 그랬어요. (비를) 조금 갈라주면 안 되나. 내도록 비 한 방울 없는데."

전남, 경북, 경남 등 남부지방 누적 강수량은 가뭄 탓에 평년 대비 6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는 용수 공급원인 주암댐과 수어댐 저수율이 20∼30%를 기록하며 한 달 넘게 가뭄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고, 제주는 낮 최고기온이 37.5도까지 올라, 제주 기상관측 사상 99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부지방을 위아래로 오가며 큰 비를 퍼붓고 있는 정체전선이 12일쯤 남쪽으로 이동한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지만 강수량이 많진 않을 것으로 보여 해갈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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