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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롯데 스트레일리 "이대호와 가을야구 진출 위해 내가 돌아왔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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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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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이대호와 가을야구 진출 위해 내가 돌아왔다.”

2020~2021시즌 롯데 마운드를 이끈 ‘옛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4)가 ‘에이스’로 돌아왔다. 스트레일리는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호투를 바탕삼아 8, 9회 연속으로 터진 투런포 2개로 키움을 4-3으로 제압,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최고 구속 147㎞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에 4개의 안타만을 허용했다. 총 투구 수 81개 중 스트라이크가 53개로 안정적인 제구도 뽐냈다. 그의 공언대로 오늘만큼만 한다면 롯데는 든든한 선발 투수를 업고 포스트시즌을 노려볼만 하다. 스트레일리는 경기 후 “이대호(롯데·40)의 은퇴 시즌이다. 그와 함께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 돌아왔다.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았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포스트시즌에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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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경기 6회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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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는 지난 두 시즌간 롯데에서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62경기에 출전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15승을 달성하며 다승부문 3위, 평균자책점 2.50으로 2위를 찍었다. 탈삼진 205개로 삼진왕에도 올랐다. 롯데는 그에게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스트레일리는 빅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입성은 녹록치 않았고 때마침 새로운 외인 투수를 구하던 롯데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스트레일리는 “한국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 아내에게 ‘내년 즈음엔 한국에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일찍 돌아와 기뻤다”고 말했다. 그가 KBO에서 뛴 두 시즌 간 코로나19 무관중 방침으로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뛴 건 처음이다. 스트레일리는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서 피칭을 해 소름돋았다”며 응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KBO에서 뛸 당시 롯데 포수 중 가장 많은 32경기 호흡을 맞췄던 포수 정보근(22)과의 배터리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트레일리는 “마치 내가 그 자리 그대로 돌아온 기분이 들게 했다. (정)보근이는 우리가 하고자 한 것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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