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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장모님치킨, ‘담배꽁초 치킨’ 논란…점주 결국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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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11일 장모님치킨 홈페이지에 걸린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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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장모님치킨에서 담배꽁초가 들어간 순살치킨을 배달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제보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지난 7일 경상남도 마산 지역 장모님치킨 가맹점에서 순살치킨을 배달 주문해 먹다가 음식에서 담배꽁초가 치킨 조각에 붙어 나왔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브랜드 로고가 보이는 담배꽁초가 치킨 조각에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곧장 매장에 항의한 뒤 배달 앱을 통해 환불받았지만 매장 측의 태도에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가게 측이 사과는 커녕 “일하는 사람 중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가 하면 “감자튀김 아니냐”, “한번 먹어봐라”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본사 측도 “그 지점 사장님들 담배 안 피신다”는 답변을 내놓아 논란을 키웠다.

결국 가맹점 사장이 A씨의 집에 방문해 직접 담배꽁초를 확인하고 나서야 사과를 했지만 A씨가 식약처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젊은 사람이 그렇게 살지 말라”, “70세 넘은 내가 와서 이러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화를 낸 뒤 떠났다고 한다.

논란이 거세지자 장모님치킨 본사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걸고 “해당 매장에 본사 직권으로 1차적으로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2차적으로 가맹점주 협의회와의 회의를 통해 추가적인 징계를 결정하던 중에 문제의 매장 점주가 장모님치킨 브랜드와 성실하게 운영 중이던 다른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폐업 결정을 해줬고 점주 협의회와 본사 일동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본사에서의 고객 대응을 담당한 직원 또한 감봉과 해당 업무에서 배제시켜 차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모님치킨은 1989년에 사업을 시작한 치킨 프랜차이즈로, 가맹점은 주로 영남권에 집중 분포돼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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