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2025년까지 플래그십 폰 절반 '접는폰'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갤럭시 언팩서 Z폴드4·플립4 공개 직후 기자 간담회

올해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폴드4 256GB 출고가 동결"

뉴스1

갤럭시 언팩 행사 직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2025년까지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폰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사장)은 10일(현지시간) 낮 12시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직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폴더블 폰'은 두 개의 분리된 화면을 경첩(힌지)로 붙인 휴대전화를 말한다. 기존의 바(Bar·막대)형 스마트폰과는 달리 접었다 펼치는 폼팩터(제품 형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9월 '갤럭시Z폴드'를 처음 출시했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은 약 10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13억9000만대 수준의 같은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과 비교하면 점유율은 1%대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3년 뒤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바형 스마트폰보다 커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았다. 전세계 프리미엄 폰 시장 내 입지를 올리는 게 목표다.

노태문 사장은 "최근 환율의 불확실성 등 여러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으로 모바일 인더스트리(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만, 선진시장 중심으로 플래그십 제품은 수요가 유지돼 폴드4와 플립4 플래그십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마켓셰어(Market Share)를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같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폴드4(256기가바이트(GB)) 출고가를 동결했다. 판매가는 전작과 동일한 199만8700원이다.

이와 관련해 노태문 사장은 "폴드4(256GB 모델의) 한국 가격은 인상 압박이 있었지만, 최대한 200만원선을 넘지 않게 책정하려고 했다. 상대적으로 폴드3는 플립3에 비해 판매량이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 "폴드4의 한국 시장 수요를 확대해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전략에서 가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스1

갤럭시 언팩 행사 직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갤럭시Z폴드4·플립4의 외형이 전작과 비슷한 것도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결정이다.

노태문 사장은 "이번 4시리즈에는 여러 가지 후보군이 있었지만 우리가 지금 만들어진 폴더블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일정 기간 유지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정했다"며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잘 리뷰하고 있고, 최정예 시점에 적합한 디자인을 앞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으로는 디바이스 간 연결과 외부 기업과의 협업이 핵심인 '폴더블만의 에코 시스템' 강화가 꼽힌다.

노태문 사장은 "오늘 언팩에도 나온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옛 페이스북)·넷플릭스 등 여러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며 "구글과의 협력에서 운영체제(OS) 최적화 진행을 많이 했고, 앞으로도 전략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판매 1000만대 진입에 방아쇠를 당기고자 발열 같은 세부적인 성능 문제 개선에도 힘썼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출시 초기부터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의 성능 제한 논란에 휩싸이자 이같은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GOS는 게임처럼 고사양 앱 작동 시 나오는 발열을 막고자 기기의 성능을 일부 낮추는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숱한 지적을 받았다.

이에 관해 노 사장은 "플립과 폴드에는 중앙처리장치(C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측면에서 모두 업그레이드된 AP를 탑재했다"며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면 우리가 많은 노력을 통해 개선했는지 이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이자 통합칩(SoC·System On Chip)으로 새 폴더블폰에는 갤럭시S22에 들어간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의 후속작인 '퀄컴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가 탑재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맞춤 AP 개발 진행상황도 언급했다. 노 사장은 "여러 파트너사들과 논의하고 검토 중이다. 자체 AP 개발 부분은 굉장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려해야할 상황이 많다"며 "구체화할 시점이 되면 시장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