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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현장] "삼성도 BTS 보라해"…美 타임스퀘어 물들인 '보라 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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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X BTS' 영상 1시간 동안 15개 스크린서 동시 상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제가 좋아하는 BTS가 여기 전광판에 가득채워져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워요. '갤럭시Z플립4'가 BTS 색깔인 보라색이어서 그런지 더 갖고 싶어지네요."

10일 오후 4시 20분(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만난 올리비아 콜먼(35) 씨는 BTS 영상이 이곳에 상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메릴랜드에서 한 달음에 달려왔다. 한 시간 전부터 영상을 기다렸다는 올리비아 씨는 "작년에도 BTS가 '갤럭시Z플립3' 광고 모델로 활동해 보라색 제품을 구입했다"며 "이번 영상에 나온 제품 색상이 더 예쁜 듯 해 신제품으로 다시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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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1시간 동안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BTS와 함께 한 '갤럭시Z플립4'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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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BTS가 등장한 영상이 상영된 것은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4' 공개를 기념해 벌인 깜짝 이벤트로, 오후 4시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총 15개의 스크린을 통해 약 1시간 동안 노출됐다.

이 중 '원 타임스 스퀘어' 건물 외벽 전광판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에 삼성 스마트 LED 사이니지로 교체 공급한 곳으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볼 드롭' 행사,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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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1시간 동안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BTS와 함께 한 '갤럭시Z플립4' 홍보 영상을 틀어주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오후 4시 정각이 되자 제각기 다른 광고가 출력되던 타임스퀘어 인근 스크린들은 일제히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더니 이내 삼성전자 영상으로 도배됐다. 영상은 한 남성이 문을 열고 집안에 들어가 소파에 앉아 '보라 퍼플' 색상의 '갤럭시Z플립4'를 꺼내들자 BTS 멤버들이 나타나며 시작됐다. 이후 타임스퀘어는 온통 보라빛으로 가득 채워졌다.

뮤직비디오 스타일로 제작된 이번 영상은 '갤럭시Z플립4 X BTS' 영상 2개와 '갤럭시 Z플립4 광고'가 묶인 약 10분 분량으로, 타임스스퀘어에는 영상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들로 가득 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장에선 영상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없다"며 "디지털 옥외 광고의 QR코드를 촬영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BGM을 들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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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1시간 동안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BTS와 함께 한 '갤럭시Z플립4' 홍보 영상을 상영하자, 거리를 지나던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이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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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분 20초 분량인 'Z플립4와 당신의 세상을 펼쳐라(Unfold your world with Z Flip4)' 영상은 가장 먼저 등장했다. 이 영상은 BTS 팬인 주인공 소녀가 '갤럭시Z플립4'를 통해 가상의 시공간에서 BTS를 만나는 경험을 소녀의 시각으로 전달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6월 발매한 BTS의 신곡 '옛 투 컴(Yet to come, 아직 오지 않았다)'에 맞춰 스토리가 전개됐으며 '갤럭시Z플립4'가 영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노출되는 것이 인상 깊었다.

두 번째 영상에선 갤럭시 브랜드 사운드를 바탕으로 BTS 슈가가 편곡한 '오버 더 호라이즌 2022(Over the Horizon 2022)'이 흘러나왔다. 약 1분 30초 분량의 영상에선 BTS 멤버 전원이 등장해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끌어갔다. 이들은 '갤럭시Z플립4'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순간들을 BTS만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표현했다.

이날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가득 메운 영상은 영국 런던 피카델리 서커스에서도 동시간대에 상영됐다. 오는 13일 밤 12시에는 서울 코엑스·도쿄 시부야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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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1시간 동안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BTS와 함께 한 '갤럭시Z플립4'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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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오래전부터 타임스스퀘어 광장 한복판에 삼성 광고판 한 곳을 운영 중으로, 이날은 '갤럭시 언팩 2022'를 기념해 특별히 15개 스크린에서 1시간 동안 영상 이벤트를 펼쳤다. 타임스스퀘어는 하루 유동 인구만 150만 명에 달하는 곳으로 세계에서 광고비가 가장 비싼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비용이 얼마나 투입됐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각 건물마다 광고비가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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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1시간 동안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BTS와 함께 한 '갤럭시Z플립4' 홍보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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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번 BTS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갤럭시Z4' 시리즈의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BTS와 협업에 나선 삼성전자는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버즈 플러스'를 공개할 당시 BTS 멤버 뷔가 착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 '갤럭시S20'을 통해선 BTS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2월 '갤럭시S21' 언팩 행사에도 BTS가 등장하는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 영상을 상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인지도를 더 높이기 위해 BTS의 보라색 감성을 일회성 에디션으로 구현하지 않고 최근에는 갤럭시 공식 색상으로 '보라 퍼플'을 선택했다"며 "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앞으로도 BTS와의 협업 활동을 더 지속할 듯 하다"고 밝혔다.

/뉴욕(미국)=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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