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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증가세에 '병상부족' 현실화…"중환자 더 늘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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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사이 병상가동률 15% 증가…확보 병상 약 50% 차

병상 부족 현실화도…중증 병상 세종 1곳, 전남 2곳 남아

"숨은 확진자, 60세↑ 환자 증가세…중환자 늘 수도" 우려

핵심요약
2주 사이 병상가동률 15% 증가…확보 병상 약 50% 차
병상 부족 현실화도…중증 병상 세종 1곳, 전남 2곳 남아
"숨은 확진자, 60세↑ 환자 증가세…중환자 늘 수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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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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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면서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전국의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전국 수치로는 여유가 있어보여도 지역 별로는 이미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유행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 숨은 확진자가 많고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확진자도 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주 만에 병상가동률 15%↑…전남·세종 중환자 병상 부족 현실화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17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기 위한 전국의 병상은 경증 환자가 대상인 생활치료센터 병상(116개)을 제외하면 6860개다. 이중 병상 3338개는 사용 중으로 병상 가동률은 48.65%로 2주 전 지난달 26일 33.66%보다 15%가량 높아졌다.

병상 별로 보면 위중증 병상은 37.8%, 준중증 병상은 58.1%, 중등증 병상 44.8%가 가동 중이다.지난달 26일 위중증 병상 21.3%, 준중증 병상 42.4%, 중등증 병상 33.1%에 비해 각각 적게는 11%, 많게는 16% 정도 상승했다.

7월 중순부터 본격화된 신규확진 증가세가 2~3주의 시차를 갖고 본격적으로 입원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데다 최근 휴가철을 거치며 연일 10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유행 규모가 커진 점 또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의료계에서는 통상 코로나19 환자 병상 가동률이 70%를 의료인력 부족 등으로 추가 병상 운영이 서서히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임계점'으로 본다. 이 지점보다 현 병상가동률은 약 20% 낮은 수준이지만 벌써부터 지역별로는 '병상 부족'이 현실화된 곳들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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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17시 기준 세종의 경우 중증 병상 6개 중 5개가 차 1개 만 남았고 전라남도의 경우도 15개 중 13개가 가동 중으로 2개 만이 남았다. 경상북도는 준중증 병상 43개 중 32개가 차 병상가동률이 75%에 육박했고 대구도 122개 중 77개가 차 병상가동률이 63%를 넘어섰다.

이처럼 속속 병상 부족 사태를 빚는 지역이 발생하며 일각에서는 델타 유행 때 빚어진 '병상 대란' 우려도 언급된다. 당시 수도권 지역의 병상가동률은 80% 후반까지 기록했고 강원, 충북, 대전 등 전 국 곳곳에서도 90%를 넘기기도 했다. 다만 현재 확보된 중증 환자의 병상이 전반적으로 여유가 있는 점, 현재 유행하는 BA.5의 위험도가 델타 변이보다는 낮은 점 등을 고려하면 델타 유행과 같은 모습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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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중등증 병상은 기존 유행 때보다 병상 수가 많이 준 상황이라 빠르게 올라오고는 있다"며 "다만 위중증 병상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고 다다음주 정도로 중환자 정점이 예상돼 지금 정도면 준비는 어느 정도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점에서 위중증 환자는 600명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도 우선적으로는 당장 병상을 확보하기보다는 지역별로 병상을 재배정하는 등 탄력적인 운용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병상 가동률이 높은 부분은 권역에 따라 재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숨은 확진자, 고령환자 많아 중환자 늘 듯…의료여력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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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병상 가동률이 올라가는 속도가 심상치 않은 만큼 부족 현상이 드러난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 역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각종 방역 규제가 축소되며 검사를 받지 않다가 상태가 악화돼 입원 후에야 확진되는 숨은 확진자가 많은데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이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지난주 기준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20%를 넘어선 상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는 잘 안 늘어나는 것 같아도 중환자는 숨길 수가 없다"며 "확진자 수에 비해 중환자와 중등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1~2주 전부터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번 주 확진자 추이를 고려하면 8월 둘째 주, 셋째 주를 지나면 중환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60대 이상 확진자 비중이 25%를 넘어가면 진짜 위험한 시점이다.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늘고 이런 것들이 다 사망자가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며 "우선 병상을 확보하는 게 가장 손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다른 질환 환자에 대한 병상이 줄어드는 점들도 고려를 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는 병상이 여유가 있다지만 지역별로는 한, 두 자리 밖에 없다는 곳들도 있는 것처럼 다 준비가 돼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의료대응이 취약하다. 의료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숫자만 보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현장 상황에 따라 디테일하게 잘 조정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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