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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모야! 나 잘 던지라고 빌어줘" 이재학의 시즌 2승에 담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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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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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원조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후반기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2승을 따냈다. 이재학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듯 "앞으로도 이렇게 던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재학은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NC의 11-0 대승과 3연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13일 두산에게 시즌 첫승을 따낸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 한 번 베어스를 상대로 승리를 수확했다.

이재학은 경기 후 "편하게 던지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제구도 다른 날보다 잘 잡혔고 슬라이더 구사도 잘 됐다. 양의지 형이 계속 슬라이더를 리드하면서 볼카운트 싸움을 잘 풀어간 게 수월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당초 이날 선발투수로 좌완 구창모를 내정했었다. 하지만 구창모가 지난 3일 kt전 5이닝 6실점(3자책) 패전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NC는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의 부상 퇴출 여파로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구창모까지 이탈하며 대체 선발투수를 내부에서 찾아야 했다. 강 대행은 시즌 초반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이재학에게 임시 선발 역할을 맡겼다.

이재학은 지난달 27일 KIA전 2이닝 3실점 패전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후반기를 치르고 있었지만 팀 사정상 다시 선발투수로 나섰다. 구창모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학은 "구창모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메운 것 같아 다행이다. 앞으로 몇 차례 더 선발등판할지는 모르지만, 창모 몫을 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사실 창모한테 오늘 선발등판 전에 연락을 했다. '네가 갑자기 빠지는 바람에 내가 나가게 됐으니 형이 잘 던지기를 TV를 보면서 빌어달라'고 농담을 던졌다"며 "창모가 알겠다고 하면서 꼭 응원하겠다고 하더라. 이제 게임이 잘 끝났으니 다시 전화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시즌 2승 수확만큼 이재학이 기뻤던 부분은 한창 좋았을 때의 투구 밸런스를 찾은 것이다. 올 시즌 피칭 내용이 들쭉날쭉했던 만큼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학은 "기복을 정말 줄이고 싶다. 오늘 좋았던 느낌을 잊지 않고 훈련할 때도 잘 생각하면서 다음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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