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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뉴욕주 검찰 심문에 '묵비권'…정치생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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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산가치 조작 의혹 관련 뉴욕주 검찰 출석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족 기업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과 관련한 뉴욕주 검찰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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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가족 기업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과 관련해 뉴욕주 검찰에 출석하기 위해 뉴욕시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를 나서고 있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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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 심문을 앞두고 “미국 수정헌법 5조를 발동해 검찰에 대한 답변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실제 검찰 심문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일가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부동산의 자산가치를 축소하는 동시에 은행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는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은 섣불리 답변할 경우 검찰의 노림수에 걸려들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장녀 이방카는 이미 지난주 검찰에 출석했다. 다만 이들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심문까지 한 이후 누가 부동산 평가 문제를 주도했는지 판단해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자택 압수수색에 이어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대로 이를 계기로 공화당 진영이 결집하면서, 차기 대선 출마를 조기에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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