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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청주 212㎜ 폭우·무심천 홍수주의보…충청권에 집중 호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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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역 사망 10명·실종 6명…이재민 570세대 723명

기상청 "정체전선 남하로 11일도 충북 중·남부지역 강한 비"

뉴스1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충북 괴산댐이 수문 7개를 모두 개방하고 수위 조절에 들어갔다. 괴산댐은 10일 낮 12시30분 현재 초당 300톤을 방류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2022.8.10/뉴스1 ⓒ News1 엄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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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유재규 강준식 조영석 김낙희 양새롬 기자 = 수도권 지역에 내렸던 장대비가 10일 충청지역으로 확대되면서 호우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충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26분까지 청주 상당에 212.0㎜의 물폭탄이 내린 것을 비롯 △청주(청남대) 209.0㎜ △괴산(청천) 193.5㎜ △청주(가덕) 166.5㎜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어 △보은(속리산) 148.5㎜ △제천(송계) 146.0㎜ △충주(수안보) 142.0㎜ △보은 139.9㎜ △충주 137.4㎜ △청주(오창) 134.0㎜ △괴산 128㎜ △단양 123.0㎜ △증평 123.0 △음성 101.5㎜ △진천 96.5㎜ △제천 93.9㎜ △옥천(청산) 58.0㎜ 등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대전 충남은 오후 5시 기준 강수량은 대전 166.5㎜, 충남 당진 163.0㎜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 충북지역에서 거세게 내리고 있는 비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로 기록됐다.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됐던 정체전선이 이날 새벽부터 충청권으로 남하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서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8시11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일부가 잠겨 소방당국이 긴급출동, 수중펌프를 이용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55분께 복대동 도로의 한 맨홀뚜껑 위로 하수가 역류하기도 했다.

충북 청주지역에 위치한 무심천은 이날 오후 8시20분께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날 오후 8시40분을 기점으로 청주·음성·진천·옥천·보은에 호우경보가, 충주·제천·단양·증평·영동·괴산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비 피해로 인해 충북지역은 현재까지 배수 지원 16건, 안전조치 38건 등 모두 5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지역 충남과 세종도 폭우에 따른 비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남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호우 관련 신고는 총 39건으로 파악됐다. 도로에 쓰러진 나무 제거 등 안전조치가 34건, 배수 지원이 4건, 인명구조 1건이다.

낮 12시5분께 청양군 대치면 구치리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된 한 50대 남성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오전 9시 49분에는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8시 15분에는 임천면 구교리에서 우물이 넘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각각 안전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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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한강이 전날 내린 폭우로 인해 흙탕물로 변해 있다. 2022.8.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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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소방본부도 이날 오후 4시까지 차도 침수,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등 5건의 시설피해를 접수했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금남면 감성리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앞서 오전 5시29분쯤 장군면 평기리 도로에서도 같은 사고가 났다.

배수 불량으로 인한 도로 침수도 2건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금남면 발산리 감성교차로 지하차도가 침수됐고 장영실고교 앞 도로가 배수 불량으로 물에 잠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서울 6명, 경기 3명, 강원 1명 등 10명의 사망자가 집계됐다.

실종자는 6명으로 서울 3명, 경기 3명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부상자가 17명 발생했다.

현재까지 이재민은 570세대 723명이 발생했으며 그중 542세대 667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1434세대 3426명이 호우를 피해 일시대피했으며 그중 542세대 667명은 아직 미귀가 상태다. 이들은 임시주거시설 106개소와 친인척집 등에 머물고 있다.

서울 서초 진흥아파트가 단전돼 1937명이 일시대피 중이며, 서초구청에서는 이들에게 숙박비를 지원한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과 상가 침수 3716동, 옹벽붕괴 9건, 토사유출 40건, 하수시설물 1건, 담장 전도 1건, 농작물 침수 232ha, 산사태 27건, 가축 폐사 2만553마리 등이 집계됐다.

중대본은 앞으로의 호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중대본은 집중호우와 관련해 현장상황관리관을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대전·충북·충남 지역에 파견했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밤부터 11일 오전 사이 충북 중·남부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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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8시11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가 물에 잠겼다. 이 아파트의 지하주차장도 침수됐다.(충북소방본부 제공).2022.8.1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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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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