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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CPI 8.5% 뛰며 상승 폭 둔화…물가 '피크 아웃' 기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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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5% 상승했다. 전달(9.1%)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그랜드 센트럴 마켓의 한 음식 가게에서 손님이 돈을 내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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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약해졌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다. 물가 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도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이 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8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전달(9.1%)보다 낮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시장 예상치(8.7%)도 밑돌았다.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4.6%)한 반면 식품(1.1%), 임대료(0.7%) 등은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1년 전보다 5.9%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6.1%)보다 낮다.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한 건 최근 하락세에 접어든 국제 유가 영향이다. 지난달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7.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가격은 지난달 약 12% 떨어져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됐지만, 긴축에 속도를 높여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속 페달을 조금 느슨하게 밟을 지는 미지수다. 로웨 프라이스 그룹의 브레리안 우루치 이코노미스트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근원 CP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만큼 Fed가 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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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CNBC는 "예상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강하다"며 "에너지 물가지수는 하락했지만 전기 요금과 식품 및 의류 가격 등은 여전히 비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처음으로 시장에 눈에 띄는 안도의 신호를 전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다는 우려도 있다"고 보도했다.

Fed가 통화 정책에 있어서 근원 CPI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다음 달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긴축의 고삐를 세게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시간 오후 10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EM)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투자자들 중 61.5%는 9월 기준금리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고,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선택한 비중은 38.5%였다.

Fed의 긴축의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은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1유로당 1.02달러에 거래되던 유로화와 달러화의 환율은 이날 미국이 7월 CPI 상승률을 발표한 직후 약 1% 올라 1유로당 1.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물가 정점 통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떨어지며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8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6.2%로 전달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공식 전망치는 아니지만 시장의 기대 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CPI는 2.7%(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근원 CPI는 0.8% 오르는 데 그쳤다. WSJ은 "근원 물가 상승률이 낮다는 건 내수가 약하단 걸 뜻한다"며 "중국 정부가 소비를 자극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개선의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2%(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지난 6월(6.1%)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인 4.9%보다도 낮았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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