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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베일 벗은 '갤Z폴드4·플립4'…"날씬해진 '주름'·UDC 문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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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서 온오프라인 언팩 행사…폴더블폰 2종 공개

폴드 256GB·플립 128GB 모델 출고가 인상…"주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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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삼성전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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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의 대중화 시대를 열 네번째 폴더블 폰 '갤럭시Z폴드4·플립4'를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뉴욕 현지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폴더블 폰 2종을 발표했다.

폴더블 폰은 두 개로 분리된 화면을 힌지(경첩)로 연결한 휴대전화다. 기존 바(Bar·막대)형 스마트폰과 달리 접었다 펼치는 제품이다.

새 폴더블폰은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포함한 두 가지다. '폴드'는 공책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접었다 펼치는 구조이고, '플립'은 위에서 아래로 접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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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삼성전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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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인치' 갤럭시Z폴드 '멀티태스킹 강화'…메인 카메라 '5000만 화소'

'갤럭시Z폴드4'는 '멀티태스킹 성능' 강화에 방점을 뒀다. 애플리케이션(앱) 작동 시 즐겨찾는 앱과 최근 사용한 앱을 정리한 '태스크 바'가 화면 하단에 나타나도록 했다. PC 화면 아랫부분에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고정한 '작업표시줄' 역할이다.

화면 크기는 예전 모델과 동일하다. 내부 화면은 7.6인치(QXGA+ 다이내믹AMOLED 2X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커버 화면은 6.2인치(HD+ 다이내믹AMOLED 2X 디스플레이)다.

다만 화면 비율은 변경됐다. 외부 화면 비율이 '24.5대 9'에서 '23대 9'로 조정돼 기기를 접었을 때 세로로 유독 길쭉했던 모습이 나아졌다. 내부 화면 비율도 기존 '5대4'에서 '6대5'로 변경돼 좀 더 정사각형 디자인으로 바꼈다. 화면 주사율은 120헤르츠(㎐·1초당 얼마나 많은 장면을 보여주는지 나타내는 단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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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4. 2022.08.10. 오현주 기자ⓒ 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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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4는 카메라 성능도 강화됐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듀얼 픽셀(메인) △12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3대) 카메라로 구성됐다. 전작의 메인 카메라가 1200만 화소인 것과 비교하면 카메라 화소 수가 대폭 올랐다.

앞면에는 전작과 동일한 1000만 화소 싱글(1대) 카메라를 실었다. 전면의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화면 밑에 숨겨진 카메라)는 '모기장 문제'(모기장 같은 격자무늬 표시)를 개선했다. 카메라가 탑재된 부분의 디스플레이 픽셀 밀도를 높인 결과다.

신작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지원해 고품질의 사진·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전작 대비 23% 더 커진 이미지 센서(렌즈에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이미지로 보여주는 반도체)의 힘으로 선명한 야간 촬영도 지원한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나이토그래피'(인공지능(AI) 기반 야간 촬영) 기능 역시 적용됐다.

폴드의 문제점으로 꼽힌 무게도 개선됐다. 신작의 무게는 기존의 271그램(g)에서 8g 줄어든 263g이다. 힌지 두께 역시 얇아지고 화면 주름도 줄었다.

배터리는 기존과 동일한 4400밀리암페아시(mAh)다. 방수등급은 IPX8을 유지했다. 수심 1.5미터(m)의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12기가바이트(GB) 램(RAM) △저장용량 256GB·512GB을 지원한다.

국내 출고가는 저장용량마다 다르다. 갤럭시Z폴드4 256GB 모델 판매가는 199만8700원으로, 전작과 동일하다. 다만 512GB 모델은 211만9700원으로 전작(209만 7700원)보다 2만2000원 더 올랐다. 최대 1테라바이트(T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은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 236만1700원에 판매된다.

S펜 역시 지원되지만, 갤럭시S22 울트라처럼 별도 수납공간(슬롯)은 탑재되지 않았다. 'S펜'은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 등 두 가지로 별도 판매되고, 가격은 각각 5만5000원·12만1000원이다.

색상은 △팬텀 블랙 △그레인 그린 △베이지를 포함한 세 가지다. 전작과 비교하면 '팬텀 실버'가 빠지고 '베이지'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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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샷' 기능이 강화된 갤럭시Z플립4. 외부 화면으로 영상을 찍다 화면을 펼쳐도 영상 촬영이 계속된다..2022.08.10. 오현주 기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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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플립4 '화면' 주름 문제 개선…배터리 용량 3700mAh로 대폭 강화

또다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에서는 강화된 '플랙스 캠' 기능이 돋보인다. 75도와 115도 사이의 다양한 촬영 각도를 지원한다.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포트레이트 촬영' 모드가 추가됐다. 기존 외부 디스플레이로 사진을 찍을 때 프리뷰 화면이 가로로 널찍하게 나왔다면, 갤럭시Z플립4에서는 세로로 프리뷰 내용을 표시해 좀더 현실감 있는 촬영이 가능하다.

'퀵샷' 기능도 강화된다. '퀵샷'은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전작과 달리 인물 모드 촬영이 가능하고, 퀵샷 촬영 중 플렉스 모드(화면을 접힌 상태로 촬영)로 전환해도 촬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메타(옛 페이스북)과의 협업을 강화해 인스타그램 '릴스'와 왓츠앱·페이스북의 영상통화시 플렉스 모드가 가능하도록 했다.

신작에서는 폰을 열지 않고 커버 화면에서 '전화 걸기'와 '문자 답장'도 가능해진다. 금융결제앱 '삼성페이'를 통해 자동차 문을 잠그고 열 수도 있다.

기기의 중간에 잡혔던 주름 문제 또한 개선됐고, 힌지와 베젤(화면 테두리) 역시 얇아졌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3300mAh)대비 12% 늘어난 3700mAh로, 갤럭시S22 기본 모델과 동일하다. 힌지 부품을 줄여 남은 공간에 대량의 배터리를 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충전 속도도 기존의 15와트(W)에서 25W로 더 빨라졌다. 다만 무게는 무거워졌다. 전작(183g)보다 4g 더 늘어난 187g이다.

카메라 화소수는 기존과 동일하다. 뒷면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가 들어갔고, 앞면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폴드4와 마찬가지로 '나이토그래피' 기능이 지원한다. 방수등급은 갤럭시Z폴드4와 동일한 IPX8이다.

외부·내부 화면 크기도 변화가 없다. 접었을때 화면은 1.9인치(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메인 화면은 6.7인치(풀HD+ 다이내믹 AMOLED 2X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다. 화면 주사율은 120Hz, 메모리 용량은 8GB를 유지했다.

출고가는 전작보다 올랐다. 갤럭시Z플립4(256GB)는 기존의 125만4000원에서 135만3000원까지 올랐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512GB 모델 가격은 147만4000원이다. 기본 색상은 △보라 퍼플(메인)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등 네 가지다.

갤럭시Z플립4는 '비스포크' 에디션으로도 나온다. △골드 △실버 △ 블랙 색상의 프레임(둘레)과 △옐로 △화이트 네이버 △카키 △레드 등 5가지 전·후면 색상으로 75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가격은 140만8000원(256GB)과 152만9000원(512GB)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실버 프레임과 전·후면 흰색 조합의 모델을 제외한 74종 조합만 가능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74종 조합의 모델과 Z세대가 선호하는 아이템들로 구성된 'Gen Z폰'을 이동통신사를 통해 별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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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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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두뇌' AP로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26일 정식 출시

갤럭시Z플립4·폴드4 모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를 채택했다. 갤럭시S22 출시 당시 국내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넣고, 해외 모델에는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같은 AP로 통일했다. AP는 기기의 성능을 좌우해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두 제품에는 'e심'도 지원된다. e심은 스마트폰에 꽂아 사용하는 물리적 형태의 기존 탈부착 유심과 다르다. 출시때부터 기기에 내장되는 소프트웨어(SW) 방식의 칩셋이다. e심이 지원되면 기존 유심칩을 활용해 스마트폰 1대로 전화번호를 2개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두 스마트폰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예약판매를 거쳐 26일 정식 출시된다.

한편 이번 언팩은 온오프라인 형태로 개최다. 제품 발표회는 온라인 생중계 되고, 뉴욕 현지에서 간담회와 제품 체험관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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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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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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