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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안우진, 그 다음 투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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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이승호.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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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에이스가 지름길을 닦아놨는데, 승리까지 이어줄 투수가 없다. 프로야구 키움이 울었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3-4로 역전패당했다. 3연패 늪에 빠졌다. 2위 LG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3위에 머물렀다.

7회까지는 완벽했다. 선발투수 안우진의 호투 덕분이다.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총 투구수는 97개, 스트라이크는 63개였다. 패스트볼(40개)과 슬라이더(29개), 커브(16개), 체인지업(12개)을 적재적소에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6㎞, 평균 구속은 151㎞에 달했다.

안우진은 단 한 차례도 득점권을 허용하지 않았다. 1회 2사 후 한동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대호에게 초구로 슬라이더를 던져 2루 땅볼 아웃을 만들어냈다. 2회 2사 후 박승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정보근을 3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삼자범퇴. 4회 1사 후 이대호에게 안타를 내준 뒤 정훈과 이호연을 범타로 처리했다. 5회, 6회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7회에는 K, K, K를 선보였다. 이대호는 5구, 정훈은 3구, 이호연은 4구 만에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임무를 마친 뒤 중간계투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점수는 1-0,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였다.

문제는 안우진이 내려간 뒤 시작됐다. 8회 이승호가 등판했다. 본래 키움 필승조의 핵심은 김재웅이었다. 리그 홀드 1위(27개)다. 그런데 최근 마무리로 보직을 옮겼다. 기존 클로저 김태훈의 충수염 수술로 이승호와 문성현이 뒷문을 지켜왔다. 이들마저 흔들리며 또 다른 선택지가 필요해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재웅을 새 마무리로 낙점했다.

이번 롯데전서는 이승호가 셋업맨 역할을 맡았다. 이승호는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김민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장두성의 타석에 대타 신용수가 들어섰다. 이승호는 초구로 시속 145㎞ 패스트볼을 던졌고 신용수는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그대로 비거리 115m의 역전 투런 홈런이 됐다. 1-2, 점수가 뒤집혔다.

이승호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 9회초에는 양현이 등판해 이대호에게 내야 안타, 정훈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내줬다. 1-4가 되는 쐐기점이었다. 키움 타선은 9회말 3-4까지 추격했다.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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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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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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