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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컴백 털보 에이스’ 스트레일리, KING IS BACK! [MK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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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 에이스의 복귀,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귀환은 화려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 본 관중석의 한 팬의 스케치북엔 이런 문구가 써 있었다. ‘KING IS BACK(왕이 돌아왔다).’

스트레일리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펼치며 KBO리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트레일리는 2020, 2021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외국인 투수다. 그는 첫 시즌에 15승 4패 평균자책 2.50으로 활약했으며 2번째 시즌에는 10승 12패 평균자책 4.07을 기록했다. 특히 스트레일리는 한국 첫해였던 2020시즌에는 205탈삼진으로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매일경제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성공적인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팀이 가장 필요할 때 가장 적절한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정확히는 지난해 10월 29일 사직 LG 트윈스전 이후 285일만의 등판 경기였다.

한국 입국 이후 8일만의 등판. 시차 적응이나 한국 환경에 대한 재적응이 필요했겠지만 공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0-0, 동점 상황인 6회 말부터 교체 돼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투구로 최근 무너진 롯데 마운드에 희망을 던졌다.

1회부터 위기강 없었던 건 아니었다. 스트레일리는 1회 1사 후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이정후를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푸이그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휘집을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실점 위기서 벗어났다. 이어진 2회에도 선두타자 안타를 내주고 출발했지만 후속 세 타자르를 삼진 2개를 섞어 잡아냈다. 2회부터 본격적으로 몸이 풀려간느 듯한 모습의 스트레일리였다.

스트레일리는 3회에는 외야수 렉스의 호수비에 힘입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1사 후 김혜성에게 좌중간 방면의 안타를 내준 이후 후속 타자 이정후에게 외야 방면의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 우익수 렉스가 슬라이딩 캐치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스트레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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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성공적인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4회도 위기는 있었다. 김휘집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스트레일리는 후속 타자 이지영에게 좌측 방면 깊은 코스의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송성문의 땅볼로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하고 전병우를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그러나 김태진에게 땅볼을 유도해 자신이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5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스트레일리는 김준완과 김혜성을 땅볼 처리한 이후 이날 자신을 가장 많이 괴롭혔던 이정후를 9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총 투구수 81구. 롯데 벤치는 스트레일리의 복귀전임을 감안한 듯 이른 교체를 선택했고 스트레일리의 임무는 그것으로 마무리됐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내려간 이후 이민석이 6회 말 1실점을 했지만 8회 신용수의 투런 홈런과 9회 정훈의 투런 홈런으로 4점을 뽑았고, 9회 말 불펜이 2실점 했지만 4-3,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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