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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가 때리고 알몸으로 쫓아냈다”… ‘맨유 전설’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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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라이언 긱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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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던 라이언 긱스(49)가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그가 교제 도중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피해자 법정 증언이 나왔다.

9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맨체스터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는 폭행 피해자인 케이트 그레빌(36)의 경찰 조사 진술 내용이 공개됐다. 그레빌은 2017년 8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긱스와 교제했던 전 여자친구다.

첫 만남 당시 두 사람은 모두 기혼 상태였다. 그레빌은 긱스가 자신의 불운한 결혼 생활을 끝내줄 최고의 단짝이 될 줄 알았지만, 교제 중 ‘불륜 사실을 상사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등의 양면적 모습을 보여 왔다고 주장했다. 또 긱스가 전처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에 그레빌이 연락을 차단하자 집으로 찾아와 ‘매춘부’라며 행패를 부렸다고 했다.

이어 “긱스는 날 1분도 가만두지 않았다. 내가 답장하지 않으면 욕설이 담긴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며 “내 나체사진을 보내며 우리가 찍은 성관계 비디오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호텔방에서 알몸으로 내쫓고 소지품과 함께 복도에 내팽개쳐졌다”며 “난 굴욕감에 떨어야 했다”고 진술했다.

그레빌은 긱스가 자신과 교제를 하던 중에도 다른 여성들과 문란한 관계를 맺어왔다고도 했다. 그는 “긱스의 아이패드를 보다 8명의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전화로 문란한 사생활에 대해 따지자 여동생과 함께 있는 집에 술 취한 그가 찾아왔고 폭행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긱스는 그레빌과 여동생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데이트 폭력 등 가혹행위에 대한 혐의가 추가됐다. 외신은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긱스는 최대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긱스는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긱스 측 변호인은 지난해 법정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불법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은 “긱스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축구실력으로 팬들에 의해 우상화된 면이 있다. 경기장 바깥에서 드러난 그의 성격은 추악하고 사악하다”며 중형을 선고해줄 것을 호소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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