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獨 4세 여아 원숭이두창 감염···"가구 내 감염이 원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독일서 15세·17세 미성년자 이어 어린이 감염

당국 "밀접한 신체 접촉 통해 감염···증상 미약"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어린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9일(현지시간) 어린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4세인 이 여자아이는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부르크주 포르츠하임에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두 명의 성인과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어린이는 가구 내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으나 증상은 없는 상황이다. 가구 외 밀접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각각 15세와 17세인 남성 미성년자 2명이 독일에서 미성년자로서는 처음으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원숭이두창이 낮은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독일 내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모두 2916건이다. 여성 7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이며 어린이가 감염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숭이두창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바이러스는 상당 기간 표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RKI는 "밀접한 접촉이 있어야 전염이 이뤄진다"면서 "지금까지 대부분의 전염은 주로 성행위로 인해 이뤄졌고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RKI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이후 경과는 대부분 약하게 진행되고, 자체적으로 치유된다. 증상으로는 열과 두통, 얼굴에서 시작돼 신체 다른 부분으로 확산하는 피부발진 등이 있다. 어린이나 면역체계가 약한 이들의 경우 중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윤진현 인턴기자 yjh@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