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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서 ‘준마’로… 키움 푸이그가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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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3경기서 타율 0.313·4홈런

헛스윙 12→9%대… 성급함 줄어

LG와 순위경쟁 반전 이끌지 주목

세계일보

프로야구 키움이 외국인 타자로 야시엘 푸이그(32·사진)를 영입한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이가 실력보다는 인성을 걱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도 주목하는 스타지만 여러 사건·사고를 일으킨 ‘악동’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KBO리그에 와서는 품성보다는 경기력이 문제였다. 전반기 동안 70경기에 나서서 타율 0.245에 9홈런 37타점에 그치며 중심타선 역할을 못 해준 것이다.

이런 푸이그가 후반기에 달라졌다. 기대했던 화끈한 방망이를 뽐내기 시작한 것이다. 푸이그는 후반기 들어 지난 9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313, 4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SSG전부터 6일 LG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또한 8월 6경기 중 5경기에서 2루타 이상의 장타를 터뜨렸다. 후반기 푸이그의 OPS(출루율+장타율)가 1.066에 달할 정도다.

푸이그는 타석에서 성급하게 덤비던 이전 모습과 달리 최근 투수들과 끈질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는 8월 타석당 투구 수가 4.22개로 팀 동료 이용규(3.38개)보다 더 많고 12% 안팎이던 헛스윙 비율도 9.6%로 줄어든 것으로 드러난다. 여기에 더해 팀의 간판타자 이정후의 조언도 푸이그가 KBO리그 투수들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런 푸이그의 각성은 키움에 반갑기만 하다. 키움은 LG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순위 경쟁 중이다. 거기다 기세가 매서운 4위 KT의 추격도 주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푸이그가 반등하며 ‘3번 이정후-4번 푸이그’라는 막강 중심타선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은 상대에게 위협이 되기 충분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반기가 아쉬웠지만 8월은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푸이그가 안타나 타점을 많이 올려주면 타선에서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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