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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이슈] '오딘' 김재영, 라이온 IPO 앞두고 카카오게임즈에 미래를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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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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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가 게임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지스타 트위치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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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곳간을 채워준, 국내 최고 MMORPG 인기작 '오딘:발할라라이징'(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김재영 대표가 카카오게임즈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장 자신의 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자신과 회사를 키워준 카카오게임즈와 일종의 지분혈맹을 맺은 것.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중복 상장이라는 비판과 더불어, 기업가치 훼손 우려를 일부나마 덜 수 있게 됐다. 물론 공동의 목표인 글로벌 성과를 반드시 이뤄내야한다.

10일 김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 전체 신주 발행량의 약 90%에 달하는 312만8686주를 배정받았다. 신주 발행가액은 5만6600원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9월1일이다. 김 대표는 단순 환산해도 16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카카오게임즈 지분 확보에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김 대표의 카카오게임즈 지분율은 6.55%로 늘어났다. 이는 최대주주인 카카오(유상증자 후 지분율 4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자신의 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 성과 만큼,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를 지키는 일 역시 김 대표의 핵심 과업이 된 것.

오딘을 개발한 김 대표는 이전부터 카카오게임즈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모바일게임 '블레이드'를 통해 스타 개발자로 발돋움했다. 당시만해도 PC 온라인 게임이 주류를 차지했지만 모바일 게임으로도 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첫 사례를 입증했다. 그가 창업한 액션스퀘어는 코스닥 상장을 이뤄냈고, 이후 시가총액 2000억원에 이르는 중견게임사로 거듭났다.

그러나 그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4년 말부터 준비한 후속작 블레이드2는 카카오와 넥슨, 4:33 등 당시 국내 대부분의 대형게임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유통사 선정과정에서 홍역을 치루며 김 대표를 흔들었다. 당시 업계에선 액션스퀘어가 4:33의 관계사인 탓에 김 대표의 운신의 폭이 좁았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카카오와 4:33의 공동 유통으로 결론이 났고, 액션스퀘어는 카카오로부터 200억원의 규모의 투자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블레이드2는 흥행에 참패했다. 자신의 역할을 잃은 김 대표는 2018년 1월,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김 대표의 휴식은 길지 않았다. 김 대표는 2018년 5월 새 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띄우고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에서 총 100억원을 투자 받았다. 카카오게임즈가 다시 한번 김 대표에게 손을 내민 것. 그리고 와신상담 끝에 등장한 게임이 바로 오딘이다.

사실 오딘 성공 이후에도 카카오게임즈와 김 대표 간의 갈등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블록체인 신사업과 더불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를 두고도 양측이 이견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투자사로 출발한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선 오딘이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함에 따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가 핵심 사업의 분할로 인식되는 것을 우려해왔다.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약 55%)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책정된 기업 가치는 약 4조원에 이른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4조4707억원)과 비슷한 수준.

다만 이번 유증을 통해 양측은 더욱 확실한 가족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김 대표가 상당한 수준의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확보, 이제 두 회사의 성공을 모두 꾀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무엇보다 두 회사는 오딘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지분 제휴로 하나의 목표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카카오게임즈는 제3자배정 증자 목적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이해관계 일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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