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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 “중식당 많은 대만은 중국땅”... 네티즌들 “KFC 많은 베이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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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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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대만 타이베이에 중국 음식점이 많다며 “대만은 언제나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타이베이의 중국 음식점이 표시된 지도 사진과 함께 “타이베이에는 산둥 만두 전문점이 38곳, 산시 국수 전문점이 67곳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맛은 사람을 속일 수 없다”며 “대만은 항상 중국의 일부였다. 오랫동안 길을 잃은 아이는 결국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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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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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응해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그의 황당한 발언에 조롱을 쏟아냈다.

여러 네티즌은 화 대변인의 발언을 패러디하며 비꼬았다. 한 네티즌은 구글 지도 사진을 올리며 “구글 지도는 베이징 전체에 200개 이상의 KFC 매장이 있다고 보여준다. 입맛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지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는 맥도날드 매장 3500개, KFC 매장 8500개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오랫동안 길을 잃은 아이는 결국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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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대만에는 일본 라멘집, 한국 치킨집도 있다. 그럼 대만은 어느 나라의 일부인가?” “우리집 부엌에서 중국음식을 요리하면 내 부엌은 중국의 일부가 되는 것인가?” “프랑크푸르트에는 100개가 넘는 중국 음식점이 있다. 그런 논리라면 독일도 중국의 일부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중국에서는 VPN(가상 사설망)을 이용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트위터에 화 대변인이 올린 글의 허점을 찾기 위해 트위터 이용자 수천명이 달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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