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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택일 땐 테니스보단 가족” 세리나 윌리엄스, 코트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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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일 떠나는 것 힘들어…”

SNS서 은퇴 시사… 시점 안 밝혀

AP “US오픈 끝으로 물러날 듯”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는 세계 여자테니스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린다. 18세이던 1999년 US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하며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이래 메이저대회 단식에서만 23차례 우승한 덕분이다. 1960∼1970년대 선수 생활을 한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에 이은 남녀 통산 2위 기록이다. 흑인 선수에게 아직 벽이 남아 있던 1990년대에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함께 인종의 벽을 허무는 등 성적 외에도 테니스 역사에 특별한 의미를 남기기도 했다.

세계일보

세리나 윌리엄스가 지난 9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내셔널뱅크 오픈 1회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10일 SNS를 통해 올 시즌 US오픈 종료 뒤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론토=USATODAY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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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윌리엄스가 코트를 떠난다.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살다 보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를 정해야 하는 시간이 오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일에서 떠나야 하는 것은 힘들지만 나는 지금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어 “나는 앞으로 몇 주간 이 일들을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확히 언제 은퇴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AP통신 등 외국 언론들은 “29일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9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내셔널뱅크 오픈 1회전에서 누리아 파리자스 디아스(57위·스페인)를 2-0(6-3 6-4)으로 물리치고 2회전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2회전 이후 무려 1년2개월여 만의 단식 승리다. 이 대회를 마치면 미국으로 이동해 15일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WTA 투어 웨스턴 앤드 서던오픈에 참가한 뒤 8월 말 US오픈을 준비한다.

US오픈은 ‘여제’의 은퇴에 어울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의 1999년 대회 우승은 1958년 알테어 깁슨 이후 41년 만에 나온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흑인 우승 사례다. 윌리엄스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도 2019년 US오픈이다.

2017년 미국 인터넷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의 공동 창업자 알렉시스 오해니언과 결혼한 뒤 같은 해 9월 딸 올림피아를 낳은 윌리엄스는 은퇴 후 가족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만일 내 테니스 경력과 우리 가족을 돌보는 것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가족을 택할 것”이라며 “US오픈에서 은퇴 행사 같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무엇인가와 헤어지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못 하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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