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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비상선언', 역바이럴 타깃 의혹에 주춤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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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비상선언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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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한재림 감독 신작 '비상선언'이 역바이럴 타깃이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올여름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던 '비상선언'이 뜻밖의 고비를 만나게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주축으로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을 둘러싼 역바이럴 의혹이 제기됐다. 역바이럴이란, 의도적으로 대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르면 '비상선언' 개봉 전부터 작품에 대한 단순한 호불호 관람평을 넘어 고의적인 평점 하락과 부정적인 관람평을 확산시킨다는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메가박스 다수의 지점에서 새벽녘 '비상선언'이 일제히 매진된 사례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이들의 매진표가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반영됐고, 메가박스 측은 "취소가 진행 중에 있어 수일 내 반영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고스란히 흥행 성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앞서 올해 초 텐트폴 대작으로 주목받은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등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비상선언'은 첫 주말을 '한산: 용의 출현'에게 내주며 한차례 주춤하는 모양새다.

특히 '비상선언'은 당초 지난 1월 새해를 여는 영화로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한차례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이어 마침내 올여름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으나 부정적인 입소문에 휘말려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대진표 역시 살벌하다. 최근 극장가는 약 일주일의 텀을 두고 매주 대작들이 개봉하고 있다. '비상선언'에 이어 10일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헌트'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산: 용의 출현' 역시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지난 6월 개봉한 '탑건: 매버릭'도 여전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탓에 '비상선언'은 현재 작품에 대한 실 관람평이 아닌, 역바이럴의 진위 여부가 더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투자배급사 쇼박스 역시 관련 증거들을 모으고 있다는 전언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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