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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어대명에 민주 전대 흥행 ‘먹구름’… ‘정부 때리기’로 반전 나선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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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대책 이어 국유재산 민영화에

“특권층 배불리기” 정부 비판 공세

당헌 80조개정 놓고 朴과 또 충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연일 윤석열정부를 때리고 있다. 전당대회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경쟁자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부·여당을 공격해 ‘야성’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계일보

10일 대전 TJB대전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 시작전 이재명 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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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유재산 민영화는 소수 특권층 배불리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민간 경제 활성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5년간 ‘16조원+α(알파)’ 규모의 유휴·저활용 국유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논의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국유자산을 살 수 있는 계층이 재력이 있는 사람 혹은 초대기업에 국한될 것이라 주장하며 서민과 무주택자는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유자산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가 국회 합의 없이 국유자산을 팔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도 밝혔다. 전날에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반지하 주민·1인 노인 가구·위험지대 주민을 위한 범정부적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대전방송 토론회와 MBC충북 토론회에서 이 의원은 박용진 의원과 ‘부정부패 법 위반 혐의 기소 시, 당직 정지’가 골자인 당헌 80조 개정 요구를 놓고 다시 맞붙었다. 박 의원은 “정치탄압이라면 적용하지 않도록 돼 있다. 셋 다 지금 이걸 논의하는 건 반대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요청한 적도 없고 관련도 없다”면서도 “박 의원이 나와 관련 있는 것처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또 “마녀가 아닌 증거가 어디 있느냐“라며 “그런 건 조심해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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