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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윤희근 경찰청장 취임 "어떤 바람에도 중심 잡고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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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윤희근 경찰청장 임명안 재가

윤희근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 역량 결집할 것"

'경찰국' 논란…"독립성, 독자적 책임성 보일 것"

'밀고 논란' 김순호 경찰국장…"행안부에서 결정할 사안"

노컷뉴스

10일 임명된 윤희근 경찰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는 모습. 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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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임명된 윤희근 경찰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는 모습. 경찰청 제공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은 10일 "어떠한 바람에도 경찰이 중심을 잡고 나아가도록 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경찰을 사랑하는 수많은 국민 앞에서, 선배 경찰, 함께하는 동료, 함께 할 후배경찰에게 엄숙히 약속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후보자 지명과 청문회 과정에서 내내 쟁점이 된 행안부 '경찰국' 신설 등 경찰제도 개선과 관련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숭고한 가치 아래 국민 입장에서 무엇이 최적의 방안인지 냉철하게 숙고해야 한다"며 "크나큰 태산도 등을 돌려서는 보이지 않는다. 자칫 경찰의 본질적 가치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권은, 엄격한 견제와 감시 아래 행사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 또한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혹독하고 아픈 역사를 통해 배운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향후 치안 정책에 대해선 "단순히 사건의 처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처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해결해주는 유능한 경찰, 이웃 주민 누구나가 걱정과 불안 없이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가 실천적 목표"라며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 공동체를 지향점 삼아 전체 경찰의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을 틈타 보이스피싱, 전세사기를 비롯한 악성 범죄가 조직적으로 진화하면서 광범위한 피해를 낳고 있다"며 "경찰은 사회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서,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범사회적 역량을 모으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 드린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날 임명된 이후 현충원을 참배했으며 취임식을 생략하고 일선 경찰서를 찾아 침수 피해 복구 상황 등을 보고 받고 직원들과 간담회를 여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강남경찰서에 방문한 윤 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찰국' 신설에 대한 질문에 "청문회 등에서 누차 밝혔듯이 현재 경찰국은 장관이 (권한을) 행사하는데 보좌하는 정도"라며 "여기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없도록 독립성이나 독자적 책임성을 운영 과정에서 확실히 보이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입직 과정에서 '노동운동 밀고' 논란이 제기된 김순호 경찰국장과 관련해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내용은 아니라 보고, 그건 부처(행안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청장은 강남서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역삼역 등 일대를 관할하는 수서경찰서를 찾아 구내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강력팀 형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2 신고를 처리한 도곡지구대로 이동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는다.

오는 11일에는 첫 번째 전국경찰 화상회의를 열어 신임 경찰청장으로서의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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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윤 청장 임명안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청장은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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