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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에만 수요 몰린다…아파트 경매시장도 '옥석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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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속 아파트 낙찰가율 내리막

낙찰 건수도 감소세… 지난달 낙찰률 26.6%에 그쳐

서울 강남·잠실 매물은 입찰 경쟁 치열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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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도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매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선 가운데 입지가 좋은 알짜 물건으로 수요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9일 기준) 응찰자 수가 10명을 넘었던 서울 아파트 낙찰 물건은 2건 뿐이었다.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 프리미어'와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로, 모두 강남권 핵심 입지에 들어서 있다. 삼성동과 잠실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선 주택을 자유롭게 매입할 수 없다. 일정 면적 이상 주택과 땅을 살 때는 시·군·구청장의 거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은 실거주용으로만 살 수 있다.

법원 경매 물건은 이러한 규제를 모두 적용받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주택을 낙찰받아 전·월세로 놓을 경우 경매대금을 일부 회수할 수 있다.

롯데캐슬 프리미어 전용면적 213㎡형은 지난 9일 40억2899만9000원에 낙찰됐다. 13명이 경합을 벌였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39%를 기록했다. 감정가(28억9000만원·2019년 9월 감정)가 주변 시세보다 낮다 보니 입찰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2·3위 응찰자 모두 감정가를 웃도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 99㎡형은 한 차례 유찰된 끝에 이달 8일 27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9.77%였다. 11명이 입찰에 나섰다. 이 아파트는 잠실종합운동장과 가까운 입지에 들어서 있는데다 재건축 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수요자들이 많은 단지로 꼽힌다. 인근 한 중인중개사는 "감정가(30억3000만원)가 집값 상승기였던 지난해 6월에 매겨졌는데, 이후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황 등으로 주택시장이 가라앉다 보니 낙찰가율도 100%를 밑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법원경매 입찰자가 줄고 낙찰률과 낙찰가도 떨어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감정가가 시세 대비 저렴하면서도 재건축 단지 등의 알짜 물건에만 경매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64건으로, 이 중 17건만 낙찰됐다. 낙찰률이 26.6%로 지난해 같은 기간(66.7%)과 견줘 40.1%포인트 줄었다. 이는 2008년 12월(22.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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