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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스트레일리, 첫단추 잘 꿰야 성공한다[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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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0년 당시 롯데의 선발투수 스트레일리. 제공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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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사실상 가을야구와 멀어진 롯데다. 올 시즌 거인군단의 심기일전에도 불구하고 뜻대로 흘러가지 않은 모양새다. 전반기를 마치고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데 이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30)을 내보냈다. 대신 지난해 결별한 댄 스트레일리(34)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후반기 ‘이기는 분위기’를 잇겠다던 롯데는 올 후반기 승률 0.214(3승 1무 11패)로 리그 최하위의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거듭된 부진에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롯데의 선택은 스트레일리다. 그만큼 그의 어깨에 놓인 무게가 상당하다는 얘기다.

속담 중에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처음에 잘못 꿰면 아무리 노력해도 단추를 제대로 채울 수 없다. 방법은 모든 단추를 다 푼 뒤 첫 단추부터 다시 제대로 꿰어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의 상황도 비슷하다.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당장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시간이 없다. 당장에 스트레일리의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고 해서 이를 풀고 그가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의미다.

스트레일리는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주중 3연전 첫날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약 1년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4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스트레일리가 롯데의 최후의 버팀목인 셈이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020·2021시즌 롯데에서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특히, 2020시즌에는 15승을 달성하며 다승부문 3위, 평균자책점 2.50으로 2위를 찍었다. 탈삼진은 무려 205개로 삼진왕에 올랐다.

지난해 그는 2년간 한국생활을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가 빅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올 시즌 미국 트리플A 구단인 리노 에이시스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그래도 그가 지난 2년간 한국에서 보여준 인상 깊은 투구를 고려하면 팬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스트레일리의 첫 등판부터 상황은 좋지 않다. 롯데는 부진에 더해 코로나 이슈가 재발하면서 핵심 전력이 이탈하는 비상사태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정훈과 서준원, 정보근이 확진됐고, 전준우가 5일, 다음날에는 팀의 마무리 김원중이 1군에서 말소됐다. 9일에는 이학주와 고승민까지 2명이 더 확진판정을 받아 이탈했다.

게다가 첫 등판 상대는 키움의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올 시즌 11승5패 평균자책점 2.28을 거두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스트레일리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그의 첫 복귀전이 어느 순간보다 중요한 까닭이다. 롯데의 핵심전력이 빠진 상황에서 스트레일리는 롯데의 연패를 끊을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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