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정부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틀째 폭우 피해 점검한 尹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0일 출근길에 대통령실 대신 중대본으로 직행

서울청사 회의선 사과도…하천 예·경보 시스템 구축 지시

예정 없던 옹벽 붕괴 현장 찾아 이재민 위로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폭우 피해를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며 이틀 연속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정을 바꿨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진취재단)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대신 종로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를 찾았다.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이날 오전 추가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갑작스럽게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중대본에서 폭우 피해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폭우 예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며 예산과 인력의 신속한 지원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 보호를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국가는 무한 책임을 진다”며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부서울청사에서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다시 한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취임 이후 대국민 사과 메시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대통령의 발언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기상이변과 관련한 근본적 대책 재검토를 지시하며 AI 홍수 예보 시스템 등의 개발 추진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가 하천, 지방 하천, 본류와 지류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물길에 대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서 국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수해현장을 다시 찾았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뒤 이날 낮 12시 50분부터 약 30분간 옹벽이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한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현장을 방문했다.

극동아파트는 기록적인 폭우가 있었던 지난 8일 오후 9시 30분께 인근 산사태로 거대한 옹벽이 무너지는 피해를 봤다. 해당 아파트와 인근 거주민 160여 명은 현재 사당2동주민센터 등에 분산 대피해 있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둘러본 뒤 “국민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며 동행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철저한 안전진단에 기반한 옹벽 철거, 재건축에 필요한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날 이재민이 머무르는 주민센터와 체육관 등 방문 계획을 잡았다가, 현장 상황 등을 이유로 이를 취소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현장 상황이) 걱정됐는지 이재민을 다 만나지 못하더라도 한 번 가봐야겠다고 했다”며 “대통령실에서 급한 일정을 마친 뒤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